인천지역 토지 판매, 내년 1조5000억 이상 목표

입력 2016-12-01 00:02
인천경제자유구역 송도국제도시 북서측 8공구에 자리잡은 상업용지인 R2 부지 위치. 매매가 규모는 5206억원이다.인천도시공사 제공

인천도시공사가 부동산 경기침체에도 불구하고 내년 토지 판매목표를 1조5000억원 이상으로 수립하는 등 공격적인 마케팅에 나섰다. 그만큼 투자가치가 높고 매력적인 부지를 확보해 공급할 수 있다는 자신감에서다.

전상주 인천도시공사 마케팅본부장은 30일 “11.3 부동산 대책 발표로 서울·경기·부산·세종시 등 일부 지역의 투기 수요 과열에 대한 규제정책이 발표됨에 따라 이번 규제지역에서 제외된 인천은 대체수요 증가에 따른 상대적 수혜지가 될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이어 “현재 검단새빛도시, 미단시티 등 주요 개발지구에 대한 사업성을 강화해 나가면서 선별적인 토지공급에 본격 착수하는 등 공급시기를 부분적으로 앞당길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를 위해 공사는 12월 1일 서울 리베라호텔에서 내년도 토지판매 강화를 위한 건설인 초청 ‘2017년 주요사업 설명회’를 개최한다.

공사는 우선 영종도 입구 미단시티 내 중심상업용지 8필지와 지구단위계획 변경중인 송도국제도시 R2블록을 이르면 오는 12월말부터 공급할 계획이다.

인천국제공항 인근 영종도 미단시티 내 중심상업용지 1∼8필지는 내년초 착공 예정인 카지노 복합리조트와 인접한 토지로 면적 8872∼1만2842㎡ 규모에 달한다. 건폐율 80%, 용적률 500%가 적용되며, 별도 높이 제한은 없다.

공사는 지난 4일 미단시티 복합리조트의 투자자 변경이 정부 승인을 받음에 따라 공사가 보유 중인 미단시티 내 토지분양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에 따라 공사는 내년 상반기 중 미단시티의 관광시설용지 1필지, 공동주택용지 2필지, 중심상업용지 8필지 등 총 11필지(매매가 2876억원)를 공급할 계획이다.

미단시티 복합리조트는 2022년까지 2조3000억원을 투입해 외국인 전용 카지노와 호텔, 컨벤션, 콘도, 쇼핑몰 등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전체 사업부지는 8만9171㎡에 달한다.

송도 R2 상업용지(매매가 5206억원)는 송도국제도시 북서측 8공구에 있는 일반상업지역내 토지로 면적 15만8905㎡에 건폐율 60%, 용적율 500%, 높이 70m의 이용규제를 받고 있으나 사업성을 높이기 위해 용적율 800%, 높이 150m 수준으로 변경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송도 R2 부지는 송도국제도시에서 유일하게 사업시행자가 자유로운 개발구상을 할 수 있는 특별계획구역으로 지정돼 있는 토지여서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송도 R2 부지는 충분한 주변 배후단지를 이미 확보한 것이 특징이다. 송도 인구 10만명의 상업적 수요를 흡수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미 8공구에 분양된 아파트가 7900가구에 달하고 추가로 A2블록, M1, M2 블록 등에 1만3000가구 이상의 주택이 공급될 예정이다.

내년 상반기에는 검단새빛도시(옛 검단신도시)내 일부 공동주택용지와 송도 C1, C2 상업용지, 미단시티 공동주택용지 등이 추가 공급된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검단새빛도시가 수도권 마지막 신도시라는 점과 서울에서 가까운 지리적 이점 덕분에 아파트 청약 경쟁률이 높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공사는 올 12월중에 택지조성공사 대행개발 발주를 시작으로 기반시설공사를 조속히 마무리하고 2017년 상반기 중에 공동주택 일반공급에 본격적으로 나설 예정이다. 이번 설명회에 참여하는 대다수 기업들은 검단새빛도시의 진행상황과 공급시기, 미단시티 카지노리조트 착공여부, 송도국제도시내 R2, C블록 등 상업용지에 대해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인천=정창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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