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야구위원회(KBO)는 30일 2017년도 보류선수 572명 명단을 공개했다. 보류선수 명단에서 제외된 선수는 임의탈퇴된 선수와 자유계약선수 34명, 군보류 선수 9명, 자유계약선수(FA) 미계약 선수 11명 등 54명이다. 보류선수 명단에서 제외됐다는 것은 각 구단이 내년 시즌 연봉 계약을 하지 않겠다는 뜻이다. 방출돼 다른 팀을 찾거나 은퇴를 해야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보류선수 제외 선수를 구단별로 살펴보면 삼성이 12명으로 가장 많고, LG와 SK가 각각 7명으로 그 뒤를 이었다. 롯데 5명, 두산 3명이고 나머지 구단은 4명씩이다.
삼성 안지만은 사실상 은퇴하게 됐다. 도박사이트 개설 혐의로 여론의 지탄을 받은데다 KBO가 이미 올해 선수자격 정지 결정을 내린 상태다. 메이저리거 출신인 KIA 김병현도 칼날을 피하지 못했다.
이밖에 SK 김승회와 두산 고영민, 넥센 이정훈, LG 김광삼과 최경철, NC 고창성 등도 추운 겨울을 보내게 됐다. 이들은 모두 현역 생활 연장에 대한 의지가 강하기 때문에 다른 구단과 접촉을 할 것으로 보인다. 방출됐다가 제2의 야구 인생을 열어젖힌 선수로는 FA 시장 최초 100억원 시대를 연 최형우(KIA)와 사상 첫 단일 시즌 200안타의 주인공 서건창(넥센) 등이 있다.
모규엽 기자
[프로야구] 김병현·안지만·고영민… 정든 그라운드 떠나나
입력 2016-11-30 18:4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