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년 역사의 도시’ 경주를 찾는 이들이라면 꼭 방문해 볼 곳이 있다. 바로 ‘황룡사 역사문화관’이다.
경북도는 황룡사의 역사와 문화를 한눈에 볼 수 있는 ‘황룡사 역사문화관’이 최근 문을 열었다고 30일 밝혔다.
역사문화관은 경북도, 문화재청, 경주시가 공동으로 추진하는 ‘황룡사 복원사업’ 일환으로 경주시 구황동 황룡사지 인근 1만4000㎡ 부지에 연면적 2865㎡ 규모의 2층 한옥으로 지어졌다. 역사관은 황룡사 상징인 9층 목탑을 축소한 모형탑 전시실과 황룡사 건립부터 소실까지 전 과정을 소개하는 3D 입체 영상실, 발굴유물 전시실 등으로 구성돼 있다.
1층 전시실에는 당시 높이가 무려 82m에 달했던 황룡사 9층 목탑의 내·외부를 섬세하게 표현한 10분의 1 크기의 모형 탑과 추녀 등을 1:1 비율로 재현해 놓은 조형물이 당시 목탑의 위용을 짐작하게 한다. 황룡사 9층 목탑은 800년 전 몽골 침입으로 소실되는 안타까운 역사를 품고 있다.
역사관은 현대적 첨단기술로 탑의 거대한 위용을 화려한 3D 입체 영상으로 되살려 놨다. 황룡사 건립의 역사적 배경에서부터 몽골군 침입으로 소실되는 전 과정을 관람객이 몰입해 감상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아파트 30층 높이의 거대한 9층 목탑이 불타 무너져 내리는 스펙터클한 영상은 관람객에게 탄식을 자아내게 한다.
경북도는 황룡사 역사문화관 개관이 지난 9월 12일 지진으로 침체된 경주관광을 한층 활성화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경주=김재산 기자
jskimkb@kmib.co.kr
[고향산책-황룡사 역사문화관] 아파트 30층 높이 9층 목탑 건립부터 소실까지 한눈에
입력 2016-11-30 18:3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