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中, 빛고을서 자동차의 미래 연다

입력 2016-11-30 18:34
‘광주·칭화자동차포럼’이 12월 1일과 2일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다. 사진은 지난 10월 윤장현 광주시장(왼쪽)이 포럼 추진위원을 위촉하는 장면.광주시 제공

친환경 자동차의 현주소를 진단하고 체계적 협력방안을 찾기 위한 ‘광주·칭화 자동차포럼’이 1일 개막된다.

지자체와 중국 명문대가 손을 맞잡고 첨단 기술개발을 선점해 세계 자동차의 미래를 이끌겠다는 취지다.

광주광역시는 30일 “중국과 한국의 자동차 전문가들이 자동차 제조기술과 산업적 협력방안을 논의하는 포럼을 상무지구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개최한다”고 밝혔다. 2일까지 이틀간 열리는 포럼에서는 칭화대(淸華大) 양띠엔거(자동차공학과장)교수 등 중국 측과 서울대 문승일 교수 등 한국 측 자동차 전문가들이 5개 그룹으로 나눠 열띤 토론을 벌인다.

양띠엔거 교수는 기조연설에서 “지능화, 커넥티드, 전기 등 3대 자동차가 미래자동차가 될 것”이라며 자동차의 다양한 기술혁신을 소개한다. 또 오일근 광주그린카진흥원장은 ‘광주시 자동차산업 전략과 정책방향에 관한 토론’에서 “세계 자동차산업은 친환경자동차로 획기적으로 전환될 것”이라며 광주가 선도적 도시로 발전하려면 친환경 자동차산업 육성에 힘써야 한다고 강조할 예정이다.

양국 전문가들의 실질적 정보교류의 장이 될 토론에는 지난 3월 광주시와 2500억원대의 투자협약을 맺은 중국 조이롱(九龍)자동차, 베이징(北京)자동차 등 중국 자동차회사와 현대하이텍, LG이노텍, ㈜나전 등 국내 50여개 부품기업도 참여한다.

포럼기간 부대행사로는 김대중컨벤션센터 1층 분수대 앞 광장에서 친환경차 및 e모빌리티차 전시·시승 행사가 마련된다. 첨단기술이 집약된 수소버스와 현대차가 세계 최초로 상용화한 투산ix 수소차, 1회 충전 주행거리가 가장 긴 아이오닉 승용차, 세계에서 가장 많이 판매된 니프, 광주에서 생산되는 쏘울 전기차 등 15대가 관람객들을 맞는다.

자동차산업은 2014년 기준 국내 제조업 총 생산액의 12.7%, 제조업 고용의 11.7%, 2015년 기준 총 수출액의 13.5%를 차지하는 제1위 주력업종이다. 이중 현재 62만대의 생산능력을 갖춘 광주권 자동차산업 비중은 광주지역 제조업 매출의 41.3%, 고용비율 23.%에 달할 만큼 절대적이다. 광주시가 집중 육성중인 하이브리드카를 포함한 친환경차의 판매비중은 국제적으로 2030년까지 50%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광주칭화자동차포럼 문승현(광주과학기술원총장) 위원장은 “학술적 포럼에서 더 발전해 실질적으로 지역기업이 참여하고 토론하는 내실 있는 포럼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광주=장선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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