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타닉호는 1912년 북대서양에서 빙산에 부딪혀 침몰했습니다. 총 승객 2208명 중 1513명이 죽고 695명만이 살아남았습니다. 이 배의 침몰은 큰 충격을 안겨줬습니다. 세계 최대 여객선이었고, 배를 만든 이들이 절대 침몰하지 않을 것이라고 자부했기 때문입니다.
인생은 항해와 같습니다. 누구나 이 항해가 편안하길 바라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습니다. 많은 고난과 풍랑 암초가 있습니다. 문제는 이런 것들을 마주할 때 어떻게 극복하느냐 입니다.
오늘 본문에 보면 예수님은 제자들을 배에 태워 갈릴리 바다를 건너게 하셨습니다. 갈릴리 바다의 수면은 지면보다 낮아 바람이 많이 붑니다. 아니나 다를까 캄캄한 바다를 건너는 중에 거센 풍랑이 몰아쳤습니다. 제자들이 감당하기 어려운 크기의 파도가 밀려왔습니다. 본문 24∼25절에 보면 풍랑을 만난 제자들을 보고 예수님이 물 위로 걸어오십니다. 예수님은 산에서 기도하시다가 제자들이 곤경에 빠진 것을 먼저 아시고 제자들에게 오신 겁니다. 이것은 매우 중요한 사실입니다. 예수님은 우리의 고난을 알고 먼저 찾아오십니다.
주님은 찾아온 고난의 파도를 극복하게 하시며 그 위를 걷게 해주십니다. 베드로는 놀라운 경험을 합니다. 예수님을 보고 물 위를 걷고 싶다는 생각을 합니다. 대단한 믿음입니다. 결국 베드로는 물 위를 걸었습니다. 자신을 괴롭히던 그 파도 위로 걸어갑니다. 예수님을 향한 믿음은 고난의 파도 위를 걷게 합니다. 베드로는 주님을 바라보고 걸어갑니다. 이것이 하나님의 은혜입니다. 고난을 넘어설 수 있습니다. 파도 위로 걸어오는 주님을 보고 같이 물 위를 걸어가십시오.
그러나 한 가지 명심해야 할 것이 있습니다. 끝까지 주님을 바라봐야 하는 것입니다. 베드로는 몇 발자국 가지 못하고 물에 빠집니다. 본문에 보면 베드로는 바람을 보고 두려워 해 물에 빠졌다고 합니다. 예수님을 바라보고 있으면 풍랑과 파도를 이길 수 있지만 예수님께 눈을 떼는 순간 물에 빠지고 마는 것입니다.
삶을 살다보면 우리는 스스로가 처한 환경과 그 환경에서 벌어지는 수많은 사건, 만나는 사람들의 영향을 받아 시선을 빼앗기게 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 모든 것을 넘어서서 우리는 주님을 바라봐야 합니다. 마귀는 우리의 시선을 자꾸 빼앗으려 합니다. 히브리서 12장 2절에는 믿음의 주요 온전케하시는 이인 주님을 바라보라고 나와 있습니다. 예수님을 믿고 예수님을 위해 헌신해야 합니다.
우리는 큰 믿음을 가져야 합니다. 본문 31절에 보면 예수님은 물에 빠진 베드로를 건져 주시며 ‘믿음이 작은 자’라고 하십니다. 물론 믿음이 연약해졌을 때 주님은 우리를 이끌어주십니다. 하지만 우리 스스로 큰 믿음을 가지려 노력해야 합니다. 큰 믿음은 무엇입니까. 끝까지 믿는 것이 바로 큰 믿음입니다.
우리는 예수님을 모셔야 합니다. 예수님은 베드로를 건지시고 배에 함께 오르십니다. 그러자 풍랑이 멈춥니다. 풍랑과 파도가 복종한 것입니다. 여기서 주목해야 할 것은 예수님이 배에 오르셨다는 것입니다. 내 인생의 배에 예수님을 모시기 바랍니다.
나의 방법으로는 절대로 마주하는 풍랑을 이길 수 없습니다. 그러나 주님은 잠잠히 만드실 수 있습니다. 예수님을 마음의 주인으로 모시고 언제나 어디서나 무슨 일을 하든지 주님만을 의지하시기 바랍니다.
이희수 목사 (서울 신성교회)
약력=△목원대·장로회신학대 신학대학원 △미국 조지아크리스천대 △전 미국 뉴저지평화장로교회 담임목사
[오늘의 설교] 풍랑을 만났을 때
입력 2016-11-30 20:5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