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프로축구팀 선수단과 기자 등 81명을 태운 항공기가 콜롬비아에서 추락해 75명이 숨졌다.
미국 CNN방송과 로이터통신 등은 브라질 1부리그 세리에A 프로축구팀 샤페코엔시 대표팀 등 승객 72명과 승무원 9명이 탄 전세기가 28일 오후 10시15분쯤(현지시간) 콜롬비아 안티오키아주 리오네그로시 외곽의 산악지대에 추락했다고 29일 보도했다. 이 사고로 75명이 숨졌다. 생존자는 선수 3명을 포함해 6명이다.
이 전세기는 볼리비아의 라미아 항공사가 운영하는 브리티시 에어로스페이스 146(BAe 146) 기종으로 브라질 상파울루에서 오후 3시35분 이륙했다. 이어 볼리비아 산타크루즈 비루비루 국제공항을 경유했다가 오후 6시18분 다시 이륙해 콜롬비아 북서부 메데인 국제공항으로 향하던 중 변을 당했다.
콜롬비아 정부에 따르면 사고 항공기는 라세하와 라유니온 지역 사이를 지나던 오후 10시쯤 전기적인 결함 때문에 관제 당국에 비상상황을 알렸다고 밝혔다. AP통신에 따르면 조사 당국은 항공기 연료가 떨어졌다는 승무원의 진술도 확보해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뇌우가 발생하는 등 사고 현장 인근의 기상 상황도 좋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현지 방송을 인용해 사고 비행기에 브라질의 소도시 샤페쿠를 연고지로 하는 샤페코엔시 대표팀 선수 22명과 브라질 축구 기자 21명이 탑승하고 있었다고 보도했다. 샤페코엔시 대표팀은 30일 메데인에서 열리는 남미 클럽 대항전인 ‘2016 코파 수다메리카나(Copa Sudamericana)’ 결승 1차전에 출전할 계획이었다.
영국 BBC방송은 사고로 코파 수다메리카나의 경기 일정이 전면 중단됐다고 보도했다. 미셰우 테메르 브라질 대통령은 3일간의 애도 기간을 선포했다.
전수민 기자
브라질 프로축구팀 탄 전세기 추락… 75명 사망
입력 2016-11-30 00:3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