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3당이 ‘최순실 게이트’ 관련자와 박근혜 대통령을 수사할 ‘슈퍼 특검’ 후보로 검찰 출신 조승식(64·사법연수원 9기) 변호사와 박영수(64·연수원 10기) 변호사를 추천했다.
더불어민주당 우상호, 국민의당 박지원, 정의당 노회찬 원내대표는 29일 국회에서 만나 2명의 특검 후보 추천에 합의했다. 민주당 기동민 원내대변인은 브리핑에서 “두 분 모두 강직한 성품과 뛰어난 수사 능력을 갖춘 점을 높이 평가했다”며 “어떤 외압에도 흔들리지 않고 박근혜·최순실 게이트 제반 의혹을 잘 수사할 수 있는 분”이라고 말했다.
충남 홍성 출신인 조 변호사는 서울대 법대를 졸업하고 서울 서부지검장과 대검찰청 형사부장을 역임했다. 조 변호사는 2008년 개업했다. 김대중정부에서 대통령 사정비서관을 맡았던 박 변호사는 제주에서 태어나 서울대 문리대를 졸업했다. 대검 중앙수사부장과 대전·서울고검장을 끝으로 검찰을 떠나 현재 법무법인 강남 대표변호사로 있다. 야권은 박 대통령이 지난 20일 변호인을 통해 ‘중립적 특검’을 언급함에 따라 정치적 중립성을 최우선으로 고려, 비호남 출신을 추천한 것으로 보인다.
박 변호사는 국민일보와의 통화에서 “누가 특검이 되더라도 국민이 궁금해하고 가슴 아파하는 부분에 대해 수사가 되든 안 되든 풀어줘야 한다”며 세월호 참사 당일 박 대통령의 행적도 조사할 뜻을 내비쳤다. 야당은 특검 후보 추천 공문을 인사혁신처를 통해 대통령 비서실로 보냈다. 박 대통령은 ‘최순실게이트특검법’에 따라 다음달 2일까지 이들 가운데 1명을 특검으로 임명해야 한다.
최승욱 이경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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野, 특검후보로 조승식·박영수 추천
입력 2016-11-29 21:21 수정 2016-11-29 23: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