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나는 스키 계절이 돌아왔다

입력 2016-12-01 04:01
눈이 내리고 기온이 떨어지면서 본격적인 스키의 계절이 왔다. 국내 주요 스키장들이 잇따라 개장해 스키 마니아들이 은빛 설원에서 다이내믹한 활강의 묘미를 즐기고 있다. 사진은 경기도 광주시 곤지암리조트에서 야간 스노보드를 즐기는 모습. 곤지암리조트 제공

스키의 계절이 돌아왔다. 최근 눈이 내리고 기온이 뚝 떨어지면서 국내 주요 스키장들이 잇따라 개장하면서 은빛 설원을 가르며 다이내믹한 활강의 묘미를 기다렸던 스키 마니아들을 설레게 하고 있다. 특히 올 겨울은 잦은 한파가 찾아올 것으로 예상돼 스키어와 보더들의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대명 비발디파크 스키월드= 지난 25일 길이 480m, 폭 150m의 초급자 코스인 발라드 슬로프 1면을 우선 개장했다. 이를 시작으로 전체 13개 슬로프를 순차적으로 오픈할 예정이다. 26일에는 겨울 인기 놀이시설 눈썰매장도 문을 열었다. 하얀 설원 위에 펼쳐진 눈썰매 코스는 폭 30m, 길이 120m, 경사도 6도로 설계돼 있어 짜릿한 눈썰매를 즐길 수 있다. 스키월드 눈썰매장은 오전 9시부터 오후 8시까지 운영하며, 요금은 주간권 기준 성인 1만7000원, 소인 1만3000원이다. 수도권 주요 지역에서 비발디파크까지 직행하는 무료셔틀버스는 올해에도 운행된다. 온라인 또는 모바일 앱 ‘D 멤버스’에서 간편하게 예약할 수 있다.

◇휘닉스 평창(옛 휘닉스파크)= 지난해보다 3주 이상 앞당겨 11월 4일 국내에서 가장 먼저 개장했다. 펭귄 슬로프를 시작으로 지난 25일 슬로프를 추가 오픈하고 심야·백야 시간대 스키를 운영하고 있다. 심야시간대는 밤 10시부터 새벽 1시까지, 백야시간대는 밤 11시 30분부터 새벽 4시 30분까지다.

또 휘닉스 평창은 호크 슬로프를 추가로 개방했으며 2일부터는 상급자코스인 챔피언 슬로프까지 추가로 운영한다. 특히 리프트 대기시간을 최소화하기 위해 3개의 슬로프 오픈 시 4개의 리프트를 운영한다. 주중에는 야간 스키만 운영하며 심야·백야 스키는 매주 금·토요일에만 즐길 수 있다.

더불어 휘닉스 평창은 26일부터 푸드트럭을 운영해 간식류부터 간단한 안주류까지 다양한 메뉴를 즐길 수 있다. 이달부터 매주 주말 야외무대에서 신나는 음악의 뮤직 페스티벌, 설원 위에서 즐기는 일렉트로닉 댄스 뮤직(EDM) 파티, 불꽃놀이 등 다양한 이벤트가 펼쳐질 예정이다.

◇곤지암리조트= 국내 최초 시간제 리프트권 ‘미타임 패스’와 ‘슬로프 정원제’ ‘온라인 예매제’ 등 스키어 중심의 차별화된 서비스를 펼치고 있는 곤지암리조트도 2일 오픈할 예정이다. 당일 및 야간 스키어를 위한 특별 혜택으로 심야시간 시간제 리프트권인 ‘심야 미타임 패스’가 신설됐다. 주간보다 최대 35% 우대가로 제공해 알뜰한 당일 야간 스키어에게 제격이다. 안전하고 쾌적한 야간스키 환경 조성을 위해 국내 스키장 중 최대조도를 자랑하는 차세대 플라wm마 조명을 22억원을 들여 추가 설치했다.

올들어 경강선 곤지암역 신설과 제2영동고속도로 개통, 성남∼장호원간 고속화도로 임시개통으로 더 가까워졌다. 전철을 통해 분당에서 20분, 강남에서 40분이면 닿는다. 경기도 서·남부권인 군포·안양·평촌에서도 신규 고속화도로를 통해 50분이면 도착할 수 있다. 전철 이용 스키어의 편의를 위해 곤지암역까지 무료 셔틀버스가 운행되고 1000대를 수용할 수 있는 4층 규모의 최신 실내 스마트 주차타워가 마련됐다.

◇지산리조트= 26일부터 1번과 2번 슬로프를 부분적으로 개방해 운영중이다. 올해 개장 20주년을 맞아 3만명 이상에게 경품을 증정하는 ‘행운의 룰렛’ 이벤트를 내년 2월 20일까지 진행할 예정이다. 지산리조트의 온라인 회원이면 매일 참여할 수 있는 이번 이벤트는 1등 하나투어 여행상품권 100만원(10명), 2등 아이패드 미니4(3명), 3등 삼성 스마트빔(3명)을 상품으로 마련했다. 20주년 특별상으로 16/17시즌권(10명) 및 무료 리프트권(100명) 등 풍성한 경품도 증정될 예정이다.

올 시즌부터 시즌권을 대인, 소인(초등학생 이하)뿐 아니라 청소년과 커플, 가족으로 종류를 나눠 판매한다. 청소년은 1997년생부터 2002년생을 대상으로, 커플권은 1996년생 이상을 기준으로 전일이용권을 47만5000원에 판매한다. 3인 가족(대인 2명, 소인 1명)이 함께 시즌권을 구매하면 자녀의 시즌권을 50% 할인해주는 가족 시즌권도 판매한다.

◇기타= 알펜시아리조트는 총 7면의 슬로프 중 초급자 코스인 ‘알파’를 26일 개장하고, 초중급자 코스 ‘브라보’, 상급자 코스 ‘델타’가 차례로 오픈할 예정이다. 올 시즌 스키 강습프로그램이 7세 이상에서 4세 이상으로 확대 시행돼 부모와 아이가 동시에 즐길 수 있게 한다.

용평리조트도 핑크 슬로프 1개만 운영하던 것을 지난 25일부터 뉴레드와 옐로 슬로프를 추가 운영에 들어갔다. 심야와 설야 등 야간스키도 개장했으며 27일부터 상급자 코스인 레드 슬로프도 운영 중이다.

엘리시안 스키장은 시즌을 앞두고 아이들과 초중급자 이용객 편의를 돕고자 대대적인 슬로프 개선 공사를 완료했다. 엘리시안 스키장은 이번에 초급자 슬로프 내 무빙워크 설치를 비롯해 국가대표 스키선수 출신 지도자의 키즈아카데미 스쿨 등을 진행함으로써 초중급자 맞춤형 스키장으로 거듭난다는 계획이다.

베어스타운은 10개의 모든 슬로프에 LED 전등을 설치하고 정설시간을 30분 축소해 고객들이 슬로프를 더 오래 즐길 수 있도록 했다. 또 제설기와 압설차 등 시설 부분을 강화해 좋은 설질을 제공하며 무빙워크를 활용한 다양한 초급 강습 상품을 운용할 예정이다.













남호철 여행선임기자 hcna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