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밤 낭만 선사… 쁘띠프랑스 ‘어린왕자 별빛축제’

입력 2016-12-01 04:02
‘어린왕자 별빛축제’가 열리고 있는 쁘띠프랑스. 프랑스 남부 몽펠리에 거리를 모티브로 포근하면서 사랑스러운 느낌의 조명이 낭만을 더한다. 쁘띠프랑스 제공

한국 안의 작은 프랑스 문화마을 ‘쁘띠프랑스’가 1일부터 내년 2월 28일까지 ‘제3회 어린왕자 별빛축제’를 연다.

프랑스 남부 몽펠리에 거리를 모티브로 프랑스에서 직접 구입한 전구와 발광다이오드(LED)를 사용해 짙은 쪽빛 물감을 풀어 놓은 듯한 겨울 밤하늘 아래 연출된 조명은 프랑스 조명 특유의 포근하면서도 사랑스러운 느낌으로 겨울밤의 낭만을 더한다. 매일 밤 9시까지 야간개장을 통해 남프랑스 어느 거리를 거니는 듯한 생동감과 색다른 추억을 선사한다.

별빛축제의 하이라이트는 단연 옹기종기 모여 있는 파스텔톤 건물들과 그 사이사이를 밝히는 조명 빛이 한데 어우러진 동화 같은 모습이다. 은은한 밝기의 불빛들이 쁘띠프랑스 곳곳을 조심스럽게 밝히고 있는 모습이 마치 겨울밤 엄마가 들려주던 동화를 떠올리게 한다.

이번 축제에는 LED 전구 하나하나에 IC칩이 내장돼 음악에 자동 반응한다. 야외광장에 설치된 조명등이 마리오네트 댄스 퍼포먼스와 함께 음악에 맞춰 움직인다.

골동품 전시관 옆 어린왕자가 살던 소행성을 본 따 만든 둥근 구조물에 설치된 30m짜리 빛 터널 안으로 들어가다 보면 형형색색의 불빛을 받으며 어린왕자를 따라 우주여행을 하는 즐거운 상상을 하게 만든다.

다양한 별빛 모양의 대형 그물 조형물과 LED 장미조명 등이 곳곳에 마련되고 겨울밤의 낭만을 더하는 다채로운 공연이 펼쳐진다. 거리의 악사가 아코디언으로 크리스마스 캐럴과 올드팝 및 영화 드라마 OST를 들려준다. 100년 전 오르골 소리를 직접 들어 볼 수 있는 ‘메종 드 오르골’에서의 시연도 진행되고, 마리오네트 피노키오 인형극이 곳곳에서 펼쳐져 아이를 동반한 가족과 연인들을 맞이한다.

프랑스 알자스 지방의 전통적인 건축 양식으로 최근 신축된 ‘몽블랑 익스프레스’에서는 유럽 최고의 산맥인 몽블랑 산맥과 프랑스 마을을 재현한 작은 마을 아래로 지나가는 모형 기차, 다양한 모형 자동차들을 만날 수 있다.













남호철 여행선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