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곡물이 폭주하고 수레가 부딪히고 사람이 어깨를 부딪치는 곳’
정약용의 ‘목민심서’에 묘사된 남대문시장 본동거리 풍경이다. 조선 초기 전국 각지에서 올라온 생필품을 팔던 거리로 형성돼 600여년의 역사를 간직한 남대문시장 본동상가(사진)가 새 단장을 마쳤다.
서울 중구(구청장 최창식)는 29일 남대문시장의 역사와 전통을 살려 리모델링한 ‘본동상가 특화거리’를 30일 선보인다고 밝혔다.
이번에 새로 단장된 곳은 본동상가 A동과 B동 골목거리 약 110m 구간이다. 골목 양 쪽으로 농산물, 분식, 반찬, 수산물, 건어물, 생필품, 정육점, 음식점 등 60여개 점포가 들어섰다. 왕만두, 생숯불갈비, 커피, 떡, 건어물, 김밥, 중국집, 호떡, 생선, 식료품, 설렁탕, 어묵 등 정겨운 먹거리가 풍성하다.
본동상가 리모델링은 남대문 글로벌 명품시장 육성사업의 일환으로 시장 내 특화거리를 만들어 외국인 관광객들의 필수 관광코스로 조성하기 위해 추진됐다.
중구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시장으로서 의미가 큰 본동거리를 특화거리로 조성하기 위해 3개월에 걸쳐 간판과 매대, 조명 등을 정비했다. 상가들은 특화거리 개장을 기념해 30일부터 3일간 10∼30% 할인행사를 연다.
김남중 기자 njkim@kmib.co.kr
남대문시장 본동상가 110m 새 단장
입력 2016-11-29 21: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