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세종∼오송 BRT, 내달 3대·내년 4대 증차

입력 2016-11-29 20:47
지난 7월 개통한 대전∼세종∼오송 간선급행버스체계(BRT)가 예상보다 이용승객이 많아 대전시가 대대적인 보완에 나섰다.

대전시는 29일 서비스 개선책으로 증차를 추진하고 출퇴근 시 배차간격을 줄이는 한편 대덕산업단지 정류장 시설을 개선키로 했다고 29일 밝혔다. 이 BRT노선이 개통되면서 대전역을 기준으로 세종시청까지 36분, 정부세종청사까지는 45분이 걸린다. 기존보다 20∼30분가량 빨라졌다.

BRT버스는 대전역∼오송역 53㎞ 구간을 고급형 좌석버스 10대(42인승)가 투입돼 하루 59회 왕복 운행하고 있다. 배차 간격은 평일 20분이고 출퇴근 시는 15분이다.

시는 2017년까지 모두 7대의 BRT 버스를 증차할 계획이다. 이중 다음달까지 3대를 늘리고, 내년 상반기 중 4대를 추가로 증차키로 했다.

증차가 마무리되면 현행 배차간격이 20분(출퇴근시 15분)에서 15분(출퇴근시 11분)으로 단축될 전망이다. 또 대덕산업단지 BRT정류장 시설도 개선키로 했다.

시에 따르면 지난달 하루 평균 BRT 이용객은 3419명으로 당초 예상 이용객 2500명을 37% 넘어섰다. 지난 7월 개통 후 첫 주 이용객(2189명)보다 무려 52%(1092명이)가 증가한 수치다. 지난달 14일에는 하루 이용객 4000명을 돌파했다. 지난 9월에는 9만817명(하루 평균 3027명)이 BRT를 이용했는데, 이 역시 전월 이용객 7만8499명보다 1만2318명(15.7%)이 증가한 수치다.

이용객이 늘어남에 따라 출퇴근 시에는 만차로 탑승을 못하는 사례가 자주 발생하는 등 지속적으로 민원이 발생했다. 특히 이 노선이 통과하는 세종시 3생활권 구역 아파트가 본격 입주하게 되면 이용객은 더욱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세종시 3생활권에는 2017년 6200세대, 2018년 4122세대가 입주할 예정이다.

대전=정재학 기자 jhjeo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