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학생 주도 촛불집회, 강원도내 첫 집회신고

입력 2016-11-29 20:48
강원도 원주지역 중학생들이 박근혜 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하는 촛불행진을 연다.

29일 원주경찰서에 따르면 남원주중학교 학생회는 30일 오후 4시30분부터 오후 7시까지 원주시 단구동 동보노빌리티타워 옆 거리에서 ‘상식을 향한 청소년 촛불집회’를 갖겠다고 지난 28일 경찰에 집회신고를 냈다. 현재 100여명의 학생들이 페이스북을 통해 동참을 약속한 상황이다.

강원도내 중학생들이 박근혜 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하는 집회를 여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앞서 지난 9일에는 원주시내 고교생 200여명이 원주시 단계동 장미공원에서 ‘민주주의 수호 결의대회’를 열고 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했다.

집회 참가 학생들은 개회식과 자유발언, 시국선언에 이어 원주의료원∼남부시장∼따뚜공연장을 잇는 거리에서 거리행진을 한 뒤 해산할 예정이다. 또한 시민들을 상대로 박근혜 대통령 퇴진 요구 서명운동을 벌인 뒤 이를 교육청에 전달할 계획이다.

남원주중 서한울 학생회장은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이번 행사는 특정 단체의 독려나 권장 없이 학생들의 자발적인 참여의식을 통해 추진되는 것”이라며 “이번 집회는 학교와 상관없이 누구나 참여가 가능합니다. 행동하는 양심이 됩시다”라고 말했다.

원주=서승진 기자 sjse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