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류금지령, 괜찮아!” 올 MAMA 스타 총출동

입력 2016-12-01 00:03
지난해 MAMA 무대에 선 ‘엑소’. CJE&M제공

연말이면 수많은 가요 시상식이 잇달아 열리지만 행사의 내용은 엇비슷하다. 대형기획사 소속 아이돌이나 출연에 응한 가수를 ‘배려’한 수상 결과가 남발되고, 시상식이 끝나면 ‘나눠먹기 수상’이라는 비판이 따라붙는다. CJ E&M이 여는 ‘Mnet 아시안 뮤직 어워즈’(MAMA) 역시 마찬가지다.

하지만 MAMA가 가장 주목받는 시상식이라는 점도 부인할 수 없다. 화려한 시각 효과와 웅장한 무대 장치, 국내외 톱스타를 망라한 출연진은 수많은 시청자를 TV 앞으로 불러 모은다.

CJ E&M은 오는 2일 홍콩 아시아 월드 엑스포 아레나에서 ‘2016 MAMA’를 개최한다. 일부 공개된 출연자 라인업은 화려하다. 엑소 방탄소년단 트와이스 아이오아이 여자친구 등 막강한 팬덤을 거느린 아이돌이 총출동한다. 싱어송라이터 이적, 미국의 유명 프로듀서 팀발랜드, 미국 래퍼 위즈 칼리파 등도 출연한다. 팀발랜드와 위즈 칼리파는 국내 뮤지션과 콜라보레이션 무대를 선보인다. 배우 이병헌 차승원 유아인 한효주 한지민 하지원 장혁 박보검 서강준 등은 시상자로 참여한다. 특히 유아인은 래퍼 비와이와 독특한 합동 무대를 선보일 것으로 알려져 관심을 모은다.

하지만 그룹 빅뱅 등이 소속된 YG엔터테인먼트(YG) 소속 뮤지션들은 불참한다. 강희정 제작총괄국장은 지난 24일 서울 마포구 CJ E&M센터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YG에 참석을 요청했으나 해외 일정으로 불참할 수밖에 없다고 했다. YG의 결정을 존중한다”고 말했다.

2014년과 지난해 MAMA에서는 박근혜 대통령의 축하 영상이 전파를 탔었다. 하지만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가 불거진 올해에는 박 대통령 축사는 없을 예정이다. 신형관 음악콘텐츠부문장은 이와 관련, “MAMA는 한류 확산이라는 취지에서 여는 행사여서 (과거에는 박 대통령 축사가) 자연스럽게 이뤄진 것으로 알고 있다. 하지만 올해는 계획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MAMA는 1999년 열린 ‘Mnet 영상음악대상’이 효시이며 2009년 MAMA로 이름을 바꿨다. 아시아 한류 팬들을 위해 2010년부터 국내가 아닌 마카오 싱가포르 홍콩 등지에서 열리고 있다.













박지훈 기자 lucidfal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