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신대는 기독교대한성결교회(기성)의 전통과 교리에 입각해 세워진 신학교입니다. 시대가 요구하는 지성, 덕성, 영성을 갖춘 글로벌 인재를 육성하는 데 주력하겠습니다.”
서울신대 21대 이사장에 취임한 전병일(사진) 정읍성결교회 목사는 29일 인터뷰에서 신학교의 경쟁력을 높이고 세계화 시대 복음주의 신학을 강화하는 데 힘쓰겠다고 말했다. 1911년 경성성서학원으로 출발한 서울신대는 국내 5대 신학교로 11개 학과에 2500여명이 재학 중이다. 대학원에는 1000여명이 수학 중이며, 지금까지 총 1만5540여명의 졸업생을 배출했다. 교수는 97명이고 직원은 60명이다.
전 이사장은 “대학구조개혁 평가와 입학 학령인구 감소, 정원 감축 등 대학사회가 위기에 직면해 있다”면서 “특히 2018년이 되면 대입 정원이 고교 졸업자보다 많아질 전망이어서 발전과 생존을 위해선 반드시 경쟁력을 갖춰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870만 크리스천 중 신학대 재학생은 13만5000여명으로 기독교인의 1.5% 수준이지만 서울신대 재학생 수는 성결교인의 0.5% 수준”이라며 “앞으로 성결교 자녀를 서울신대에 진학시키는 운동을 펼쳐 현재 6.3대 1 수준인 서울신대 입학경쟁률을 전국 4년제 대학교 평균 입학경쟁률인 8.7대 1까지 끌어 올리겠다”고 강조했다.
4년 임기의 전 이사장은 서울신대의 세계화도 추구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전체 강좌 중 10%를 영어강의로 하고 외국어 교육을 강화할 예정”이라며 “특히 사이버 신학대 설립도 준비해 세계화 교육의 발판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또 “외국 명문대학과 복수학위 과정을 개설하고 성결기업 등과 인턴십 제도를 구축해 취업으로 연계시켜 중상위권 학생들이 오고 싶어 하는 대학으로 만들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전 이사장은 최근 15명의 이사 중 신건일(북아현교회) 이기용(서산교회) 한홍식(이레교회) 목사, 양명헌(중앙교회) 오보영(강변교회) 장로 등 5명을 새 이사로 선임했다.
백상현 기자 100sh@kmib.co.kr
전병일 정읍성결교회 목사 “성결교 자녀 서울신대 진학 운동 전개”
입력 2016-11-29 20:5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