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가 이르면 내년 상반기에 가동을 중단할 것으로 전망됐다.
조선·해운 분석기관 클락슨 리서치가 29일 발표한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의 수주 잔량은 지난달 말 기준 13척으로 연간 건조능력 28척의 절반에도 못 미쳤다. 업계는 군산조선소가 새로운 일감을 받지 못할 경우 이르면 내년 상반기 독(Dock) 가동을 중단해야 할 것으로 보고 있다. 독은 선박을 만들거나 수리하기 위한 시설이다. 현대중공업은 올해 수주가 급감한 상황이라 군산조선소에 새 물량을 배정하기 어려울 것으로 관측된다. 현대중공업에 남은 일감은 현재 1년 반 정도 수준이다.
현대중공업은 내년에 독 2개를 추가로 멈춰세운다는 계획이다. 울산조선소와 군산조선소에서 1개씩 대상이 될 것으로 보인다. 군산조선소는 유일하게 가동 중인 독이 멈춰서는 셈이어서 사실상 조선소 폐쇄 수순으로 가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울산조선소에서 가동 중인 독은 10개다. 현대중공업은 지난 7월 고정 연장근로를 없애면서 울산조선소의 독 1개를 멈춰 세웠다.
현대중공업 측은 “군산조선소 독의 잠정 가동 중단을 검토하고 있다”면서도 “확정된 건 없다”고 덧붙였다.
강창욱 기자 kcw@kmib.co.kr
현대重 군산조선소 내년 상반기 멈춰서나
입력 2016-11-29 18:3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