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소비 트렌드 ‘중년·덕후’

입력 2016-11-30 04:36

중년과 ‘덕후’(마니아)가 내년 소비시장을 주도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BC카드는 2017년 소비 트렌드 키워드로 ‘얼리 힐링족, 뉴노멀 중년, 위너소비자, 스트리밍 쇼퍼, 내비게이션 소비’ 등을 선정했다고 29일 밝혔다. 5개 키워드는 최근 3년간 고객의 소비 빅데이터를 분석해 뽑은 것이다.

얼리 힐링족(Early Healing Consumer)은 행복한 삶을 최고의 가치로 여기는 30대를 통칭한다. 최근 3년간 30대 고객의 카드 소비 데이터에 따르면 자동차 업종과 자기계발, 여행 업종에서 매출이 큰 폭으로 늘었다. 3년간 30대의 전체 업종 이용은 평균 9.6% 증가했지만 이들 3개 업종에서는 19.0% 늘었다.

젊은 세대의 취미를 즐기는 40대와 50대를 의미하는 뉴노멀 중년(New Normal Middle Age)의 성장도 두드러진다. 올해 이들의 소비액은 헬스클럽(188.8%) 수영장(31.7%) 등에서 크게 늘었다. 편의점 이용도 3년간 28.8% 성장했고 온라인쇼핑(53.6%)과 피부·미용 업종(107.2%) 이용도 증가했다.

‘덕후’라고 불리는 마니아층 위너소비자(Winner Shopper)도 주목된다. 위너소비자는 상품 구매에 있어 다른 사람과는 차별화된 과정과 의미를 부여하는 소비자를 말한다. 이들의 대표 소비업종인 완구류 이용 금액은 3년 동안 22% 성장했다. 20대(52.3%)와 1인 가구(47.6%)의 증가율이 두드러졌다.

BC카드는 지난달 한국트렌드연구소와 1000명을 대상으로 온라인·동영상 쇼핑 사용자 조사와 내비게이션 모바일 쇼핑 사용자 조사를 진행한 결과 스트리밍 쇼퍼(Streaming Shopper)와 내비게이션 소비(Navigation Consumption)도 성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스트리밍 쇼퍼는 ‘V커머스’(동영상 쇼핑 플랫폼)와 같은 동영상 콘텐츠를 접목한 소비를 선호하는 소비자를 말한다. 내비게이션 소비는 이용자의 모바일 쇼핑 동선을 파악해 수요에 맞는 정보를 제공하는 소비를 말한다. 인공지능을 이용한 ‘챗봇 서비스’가 대표적이다.











홍석호 기자 wil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