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지방자치단체가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확산을 막기 위해 철통 방역에 나서고 있지만 속수무책이다. 국내 최대 오리 산지인 전남 나주도 AI에 방역망이 뚫리면서 29일 오리 2만5000마리가 살처분됐다. 이날 충북 음성·청주·진천, 경기 평택 등 전국 4곳의 오리농장에서 AI 의심신고가 잇달아 접수됐다.
전남도는 나주 공산면 종오리 농장에서 고병원성 AI 의심축이 발생함에 따라 초동 방역팀을 긴급 투입, 출입 통제 및 예방적 살처분 조치를 취하고 차단 방역을 강화했다고 밝혔다. 특히 역학적으로 관련 있는 농장 42곳에 대해 이동제한 조치를 한 후 정밀검사를 진행하고 있다. 도내 오리 사육 최대 밀집지역인 나주와 영암의 주요 도로에는 방역초소를 설치해 바이러스 확산을 차단하고 있다.
나주지역은 사조화인코리아와 나주축협 등 육가공 계열회사로부터 병아리를 입식받은 66개 농가에서 오리 97만7400마리를, 54개 농가에서 닭 449만7800마리를 사육하고 있다.
무안=김영균 기자
전국 최대 오리사육 나주도 AI에 뚫렸다
입력 2016-11-29 18:3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