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물’ 오타니, 고졸 4년 만에 日 야구 평정

입력 2016-11-29 19:04

‘괴물’ 오타니 쇼헤이(22·니혼햄 파이터스·사진)가 프로 데뷔 4년 만에 일본야구 최우수선수(MVP)로 우뚝 섰다.

일본야구기구(NPB)는 28일 오타니가 정규시즌 MVP 투표에서 총 1268점(1위표 253장·2위표 1장)을 얻어 퍼시픽리그 MVP에 선정됐다고 발표했다.

오타니는 올 시즌 투타를 겸업하며 니혼햄의 일본시리즈 우승을 이끌었다. 손가락 부상으로 정규시즌 규정이닝을 채우지 못했지만 21경기에서 10승 4패를 남겼다. 평균자책점은 데뷔 후 가장 낮은 1.86을 써냈다. 지난달 16일 소프트뱅크 호크스와의 클라이맥스 파이널스테이지 5차전에서는 시속 165㎞짜리 공을 뿌려 NPB 최고 구속을 갈아 치웠다. 타석에선 타율 0.322 22홈런의 성적을 냈다.

오타니는 알고 보면 철저한 노력파다. 고교 시절 ‘8개 구단 1순위’라는 목표를 세웠다. 이를 이루고자 구위 제구 인간성 멘탈 등 80가지의 세부 목표를 실천했다. 그 결과 2012년 드래프트 전체 1순위로 니혼햄에 지명됐다. 오타니는 “니혼햄이 일본 최고의 팀이어서 MVP를 받았다. 기쁘다”고 소감을 전했다.

한편 센트럴리그 MVP는 아라이 다카이로(히로시마 도요카프)가 차지했다.

박구인 기자 capta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