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에 독일 대문호 괴테 동상(사진)이 건립돼 30일 일반에 공개된다. 롯데는 지난 2월부터 독일 베를린 티어가르텐 공원에 있는 괴테상을 토대로 높이 5.15m 동상을 새롭게 제작했다. 8개월에 걸쳐 독일 마이스터들이 훼손되고 마모된 부위를 직접 복원하기도 했다.
롯데와 괴테의 인연은 창업 당시로 거슬러 올라간다. 신격호 총괄회장은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의 여주인공 ‘샤롯데’ 이름으로 ‘롯데’ 사명을 정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누구나 자신의 노력에 따라 자유롭게 하고 싶은 일을 할 수 있는 사회를 꿈꾸며 괴테와 같은 시대정신을 가졌다고 롯데 측은 설명했다.
롯데월드타워 아레나광장에 건립되는 괴테 동상은 독일 신고전주의 최고 조각가로 평가받는 프리츠 샤르퍼의 1880년 작품이다. 독일에서 제작된 괴테 동상은 국내로 운반돼 좌대 위에 설치됐다. 동상 제작부터 설치까지 모든 과정에 총 16억원이 소요됐다. 롯데물산 관계자는 “신 총괄회장이 30여년 전 시작한 롯데월드타워 건설 프로젝트가 2대에 걸쳐 신동빈 회장에 의해 마무리되는 이곳에 괴테 동상이 설치돼 의미가 깊다”고 설명했다.
김유나 기자 spring@kmib.co.kr
롯데월드타워에 나타난 대문호 괴테
입력 2016-11-29 18: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