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 역사 교과서 현대사 집필자인 유호열 고려대 북한학과 교수가 자신의 SNS에 박근혜 대통령을 옹호하는 내용의 게시물을 게재했다. 유 교수는 박 대통령이 1차 대국민 사과를 발표한 하루 뒤인 지난달 26일 페이스북에 “사면초가, 지금이야말로 국가와 대통령을 위해 기도할 때”라는 글을 올렸다. 그는 “신앙과 정파에 관계없이 대한민국과 대통령을 위해 기도해 주십시오”라며 “여러분의 기도를 댓글에 올려 오늘 우리가 겪은 아픔과 수모를 이겨낼 수 있는 용기와 지혜를 주십시오”라고 주장했다.
유 교수는 대통령의 2차 대국민 사과 이틀 뒤인 지난 6일에도 “난국을 해결해야 할 대통령과 정치지도자들께 지혜와 용기를 주시기를 간절히 기도한다”는 글을 올렸다.
이 글이 논란을 빚자 유 교수는 28일 페북에 “SNS가 소통의 장이기는 하지만 때로는 오해와 왜곡을 낳기도 한다”며 “5년 넘게 글을 올리면서 조금 더 따뜻하고 긍정적인 생각을 함께 나누고자 했는데 그러한 내 의도나 삶과는 다르게 나를 폄하하는 글을 접하고 보니 비참하고 한없이 슬프다”고 서운한 감정을 토로했다.
현대사 집필자인 나종남 육군사관학교 군사사학과 교수 역시 2014년 다른 작성자가 게시한 박정희 전 대통령 관련 게시물을 옮겨 담았다. 게시물에는 “박 전 대통령이야말로 한국 민주주의 발전에 가장 크게 기여했다”며 “자유라는 것은 그 나라의 수준에 맞게 제한돼야 하는데 이를 갖고 독재라고 매도하는 것은 말이 되지 않는다”는 내용이 담겼다.
김동우 기자 love@kmib.co.kr
국정교과서 현대사 집필자 2인 박정희 찬양-박 대통령 옹호 논란
입력 2016-11-29 00: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