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용자 취향 맞춤 검색 시대 열린다

입력 2016-11-30 04:03

검색창에 ‘원피스’란 단어를 입력한다. 젊은 여성이라면 옷을 쇼핑하기 위해 자판을 두드렸을 가능성이 있고, 청소년이라면 애니메이션 ‘원피스’에 관한 정보를 찾으려 했을 확률이 높다. 같은 단어를 입력하더라도 원하는 결과는 사람 수만큼 다양하다. 하지만 지금까지 검색은 짜인 틀에 의해 다양한 요구를 수용하지 못한 측면이 있다. 인공지능(AI)이 등장하면서 검색도 새로운 시대로 접어들게 됐다. 정해진 결과만 보여주는 게 아니라 사용자 맞춤형 정보를 제공할 수 있게 된 것이다.

기술 스타트업 ㈜마이셀럽스는 국내 최초로 AI를 활용한 빅데이터 기반의 신개념 취향 검색 서비스 ‘마이셀럽스’(www.mycelebs.com)를 선보였다(사진).

이 서비스의 가장 큰 특징은 검색어를 입력하는 대신 몇 가지 분류의 취향을 선택해 원하는 정보를 찾아나간다는 것이다. 스타, 영화, 웹툰, 와인 등 취향에 따른 호불호가 분명한 주제를 먼저 서비스한다. 자체 개발한 AI 플랫폼을 통해 현재 상황, 감정, 취향 등을 고려한 결과를 제공한다.

검색 대상에 대해 정확한 정보를 몰라도 찾을 수 있다는 점이 눈에 띈다. 마이셀럽스 메인 화면에서 문장완성형 검색, 가상캐스팅 검색, 이미지 매칭형 검색 등을 통해 검색어를 몰라도 검색할 수 있다.

단순히 콘텐츠를 검색만 하는 것이 아니라 ‘라이브 모션 그래픽’ 등 이미지로 검색 결과가 구현돼 보다 재미있게 검색 서비스를 즐길 수 있다.

네이버도 내년부터 AI를 기반으로 한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한성숙 서비스 총괄 부사장은 “지금까지 적용하지 않았던 추천 기술을 적용해 사용자의 취향에 맞는 맞춤형 콘텐츠를 제공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네이버는 현재 사용자에 따라 다른 정보를 보여주는 검색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나 적용 범위는 제한적이다. 구글도 딥러닝 기술을 기반으로 한 AI 검색도구 개발을 진행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김준엽 기자 snoop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