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부, 좋은 변화의 시작] 재능기부 어떻게 하나

입력 2016-11-29 20:32
푸드트럭을 운영하고 있는 이태경(24)씨는 지난여름, 굿네이버스 희망나눔학교를 통해 생애 첫 재능기부를 시작했다. 자신의 푸드트럭에서 아이들과 음식을 만들어 먹으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이씨는 “내가 가진 능력으로 아이들에게 기쁨을 안겨줄 수 있어 보람됐다. ‘이런 게 사는 맛이구나’란 생각이 들었다”며 뿌듯해했다.

굿네이버스는 BMW코리아 미래재단의 후원으로 매년 여름과 겨울 방학 때 위기가정 아동을 지원하는 희망나눔학교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방학 동안 결식 위험에 놓여 있거나 적절한 보호를 받지 못하는 어려운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다.

‘2016 여름 희망나눔학교’에선 이씨뿐 아니라 바리스타, 요리강사, 원예치료사, 공예가 등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이 재능기부를 했다. 굿네이버스 측은 “희망나눔학교를 통해 아동들이 자신의 적성과 장래희망까지 생각해보는 기회를 가졌다”고 말했다.

아동들을 직접 만나는 게 어렵다면 온라인을 통한 재능기부도 할 수 있다. 굿네이버스 번역자원봉사 모임 I’m your PEN은 영어 스페인어 프랑스어 등 언어를 활용해 재능을 기부하는 자원봉사 프로그램이다. 온라인 사이트를 통해 번역본을 업로드 할 수 있어 언제 어디서든 손쉽게 재능을 기부할 수 있다. 2010년부터 시작된 I’m your PEN은 현재 7기가 활동하고 있다. 지금까지 2000여명이 동참했고, 2015년 기준으로 63만여 통의 서신이 번역자원봉사자들의 손을 거쳐 한국의 후원자들과 전 세계 결연아동들에게 전달됐다.

노희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