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보험 다보여’ 서비스 오픈… 클릭 한번에 보험 내역 ‘좌르르’ 같은 연령대 보증액 비교도 OK

입력 2016-11-29 04:03



자신이 가입한 보험상품 내역을 인터넷에서 손쉽게 확인할 수 있는 ‘내 보험 다보여’ 서비스가 28일 문을 열었다. 이 서비스는 자신이 가입한 보험의 계약현황, 보장내역, 보험료, 납입주기를 한번에 보여준다. 분석통계를 이용하면 같은 연령대, 같은 성별의 다른 사람이 가입한 보험과 비교도 할 수 있다. 기자가 직접 ‘내 보험 다보여’ 서비스를 체험해 봤다.

서비스를 이용하려면 한국신용정보원 홈페이지에 접속한 뒤 ‘내 보험 다보여’ 배너(ins.credit4u.or.kr)를 클릭하면 된다. 이름, 주민등록번호를 적고 휴대전화, 신용카드, 공인인증서 가운데 하나를 이용해 본인인증을 해야 한다. 인증까지 3분이 채 걸리지 않았다.

서비스 메뉴는 ‘계약 현황’ ‘정액형 보장 계약내용’ ‘실손형 보장 계약내용’ 등으로 구성돼 있다. 계약 현황에선 자신이 가입한 전체 보험과 이 가운데 유효계약이 몇 건인지를 알 수 있다. 매달 내야 하는 보험료 총액도 볼 수 있다.

30대 초반인 기자는 CI(중대질병)보험, 연금저축보험, 변액유니버셜 종신보험 등 3개 보험상품에 가입해 있다. 매월 보험료로 약 48만원을 지출한다. 각 보험계약의 남은 보장기간도 표시됐다. 각 보험이 어느 나이까지 보장해주는지 확인하고, 연장 혹은 신규 가입 등을 고려해볼 수 있다.

정액형 보장 계약내용으로 넘어가면 보험별 상세내용이 나온다. 계약 상태를 ‘전체’로 놓고 조회하면 소멸된 보험을 포함해 모든 보험의 보장 시작, 종료일 등을 볼 수 있다. 보험 리스트를 하나씩 클릭하면 아래쪽에 상해사망, 암진단 등 가입한 보장내역별 보장금액 등이 노출된다.

홈페이지 하단 정액형 보장 분석통계는 신용정보원의 빅데이터 분석을 이용한 서비스다. 같은 연령대의 사람들이 가입한 보험과 내가 가입한 보험의 보장금액을 비교해준다. 30대 남성의 평균 상해사망 보장금액은 1억2100만원이었다. 상해사망 보장금액이 조금 부족했다. 암 진단을 받았을 때 받는 보험료도 모자랐다. 30대 남성의 평균은 3447만원인 데 비해 기자는 2000만원이었다. 상해 입원비, 급성심근경색 진단은 보장 내역이 없다. 앞으로 다른 보험을 들거나 특약을 추가하는 것을 고려해볼 수 있었다.

다른 이들의 보험 계약과 비교하는 것은 상당히 유용하다. 다만 개별 보험상품의 세부 보장 명칭을 모두 반영하지 못하는 한계는 있다.

실손형 보장 계약내용 메뉴에선 자신이 가입한 실손보험을 모두 찾아볼 수 있다. 실손형 보장 통계분석에선 중복 가입한 실손보험 보장이 빨간색 동그라미로 표시된다. 보장 내역별로 중복 가입 여부를 곧바로 알 수 있다. 1건만 가입한 경우 초록색 동그라미로 표시되고, 가입돼 있지 않으면 아무 표시도 나오지 않는다. 30대 남성의 실손의료보험 보장별 평균 가입률은 75∼78%다. 기타 실손 가운데 벌금 관련 보험가입률은 50%로 높은 편이다. ‘내 보험 다보여’는 2006년 6월 이후 제3자 정보제공에 동의한 보험정보 2억2000만건을 제공한다. 이번 서비스에서 자동차보험 등은 빠져 있다. 신용정보원은 2018년부터 관련 서비스를 시작할 계획이다.











글=나성원 기자 naa@kmib.co.kr, 그래픽=박동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