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 stock] 선강퉁 호재 국내 상장 中기업 신바람

입력 2016-11-28 18:20

다음 달 5일 선강퉁(深港通·홍콩거래소와 선전거래소 간 교차거래) 시행을 앞두고 국내 주식시장에 상장된 중국 기업들이 바람을 탔다.

28일 코스닥 시장에서 중국 트랙터부품업체 골든센츄리 주가는 상한가까지 치고 올라 6500원을 찍었다. 공구전문업체 웨이포트 주가도 24.23% 수직상승했다. 다른 중국 기업들도 적게는 1.5%, 많게는 16.0%까지 상승했다. 김용구 하나투자증권 연구원은 “국내 상장 중국 기업들의 상승은 실적개선 때문으로 보기 어렵다”면서 “선강퉁 시행이라는 이벤트에 투자심리가 반응한 것인 만큼 오름세가 계속되기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삼성그룹 계열사 주가는 29일 삼성전자 이사회를 앞두고 들썩였다. 삼성물산과 삼성전자, 삼성에스디에스, 삼성중공업이 1∼3%대 상승세를 기록했다. 특히 삼성전자는 2만7000원 오른 167만7000원까지 오르면서 170만원대에 바짝 다가섰다. 시장에선 삼성전자 이사회가 인적분할을 포함해 다양한 논의를 할 것으로 관측한다. 임시 주주총회에서 합병이 결정된 LG생명과학과 LG화학 주가는 각각 2.14%, 0.90% 올랐다. LG생명과학은 다음 달 19일까지 주식매수청구권을 접수한다.

코스피지수는 외국인 투자자가 2065억원을 매수하면서 3.67포인트 오른 1978.13까지 뛰었다. 개인과 기관투자가는 각각 201억원, 2038억원을 내다팔았다. 코스닥지수는 1거래일 만에 약세로 전환, 593.05로 앉으며 600선과 다시 멀어졌다. 최근 숨고르기에 나선 원·달러 환율은 7.00원이 떨어져 달러당 1170.40원에 장을 마감했다.

조효석 기자 promen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