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전업체 모뉴엘의 사기대출 사건 때 대출금 850억원을 미리 회수해 손실을 막은 우리은행 강윤흠(사진 왼쪽) 차장이 금융위원장 표창을 받았다.
금융위원회 산하 금융정보분석원은 28일 제10회 자금세탁방지의 날 기념행사에서 강 차장을 포함한 36명에게 금융위원장 표창 등을 수여했다. 강 차장은 2012년 3조원대 사기대출 사건을 일으킨 모뉴엘의 위험성을 눈치 채고 미리 대출금을 회수했다. 금융위는 무역 거래에 대한 주의를 기울이는 선도적 역할을 했다는 평가다.
서울중앙지검 이계한 부부장검사는 1조6000억원대 규모 해외 인터넷 도박 사이트를 적발한 공로로 표창을 받았다. 1100여개 계좌를 분석해 범죄수익 약 160억원을 추적했다. 106억원을 환수하고 55억원에 대한 추징금 판결을 이끌어냈다.
국민은행은 자금세탁방지 국제기구(FATF)에서 요구하는 위험평가시스템을 선도적으로 구축·운영해 별도의 대통령 표창을 수상했다. 임종룡 금융위원장은 “자금세탁방지제도의 사각지대였던 비금융 전문직 종사자에 대해 자금세탁 방지의무를 부과하겠다”며 “관련 정보를 효율적으로 분석하기 위해 인공지능을 활용한 차세대 분석 시스템도 도입할 것”이라고 말했다.
나성원 기자 naa@kmib.co.kr
모뉴엘 사기 막은 강윤흠씨, 자금세탁방지 금융위원장 표창
입력 2016-11-28 21: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