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경제 저성장 기조로 2년 연속 마이너스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우리나라 무역업계가 내년에는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무역협회는 28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트레이드타워에서 ‘제53회 무역의날 출입기자단 간담회’를 열고 ‘2016년 수출입 평가 및 2017년 전망’을 발표했다.
무역협회는 올해 우리나라 수출이 지난해 대비 5.6% 감소한 4970억 달러(약 581조원), 수입은 7.4% 줄어든 4040억 달러(약 472조원)로 전망했다. 무역수지는 930억 달러(약 108조원) 흑자를 달성할 것으로 내다봤다.
우리나라 수출은 2년 연속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할 전망이다. 지난해 8.0% 감소한 데 이어 올해도 5.6% 떨어질 것으로 예측됐다. 이는 1957∼1958년 이후 처음이다.
우리나라 세계 수출 순위도 지난해 6위에서 올해 8위로 떨어졌다. 원인으로 세계경제 저성장 기조와 수출산업의 경쟁 심화로 인한 정보통신기술·철강·조선 등 7대 주력 산업의 부진이 꼽혔다.
하지만 내년도 전망은 밝은 편이다. 무역협회는 내년 수출이 3.9% 증가한 5165억 달러(약 604조원), 수입은 7.3% 증가한 4335억 달러(약 506조원)로 전망했다. 특히 유가 상승과 단가 인상 등 영향으로 석유화학과 석유제품, 디스플레이 등이 5% 이상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김인호 무역협회장은 “올해 무역시장이 비록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했지만 긍정적인 신호가 더 많았다”며 “한류 브랜드와 중소·중견기업 수출 확대, 무역 상품 고부가가치화 등 새로운 수출 성장동력이 확대됐다”고 평가했다.
허경구 기자 nine@kmib.co.kr
올 수출 5.6% ↓ 2년 연속 마이너스 전망… 내년 수출·수입은 늘어날 듯
입력 2016-11-28 17:3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