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3억!… 김환기 점화, 한국미술품 ‘최고가 경신’

입력 2016-11-27 21:19

고(故) 김환기(1913∼1974) 화백의 노란색 대형 점화 작품(사진)이 27일 홍콩 그랜드하얏트호텔에서 열린 ‘제20회 홍콩경매’에서 4150만 홍콩달러(63억2626만원)에 낙찰되며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다.

서울옥션(대표 이옥경)이 개최한 경매에서 이 작품은 치열한 경합 끝에 예상 가격을 훨씬 뛰어넘는 낙찰가를 기록했다. 작품은 김환기가 미국 뉴욕에 거주하던 시절인 1970년 그린 그림으로 높이 2m가 넘는 대작이다. 고인의 작품 중 노란색 점화는 드물어 출품 전부터 최고가 경신이 예상됐었다.

노란색 대형 점화 작품이 사상 최고가를 기록하면서 국내외 경매에서 거래된 한국 근현대 작가 작품 중 최고가 1∼5위는 모두 김환기 작품이 차지하게 됐다. 종전 최고가는 지난 6월 K옥션(대표 이상규) 여름경매에서 54억원에 낙찰된 고인의 작품 ‘무제 27-VII-72 #228’이었다.

박지훈 기자 lucidfal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