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외교안보 라인에 매파 또 등용

입력 2016-11-27 21:24 수정 2016-11-29 17:40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국가안보회의(NSC) 부보좌관으로 ‘여성 매파’ 캐슬린 T 맥파런드(65·사진)를 임명했다. 트럼프 외교안보 라인의 강경노선이 한층 굳건해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지난 25일(현지시간) 트럼프 정권인수위원회는 성명을 통해 맥파런드의 지명을 알리고 “선천적인 재능은 물론 대단한 경력까지 갖춘 인물”이라고 등용 배경을 밝혔다. 맥파런드는 닉슨, 포드, 레이건 등 역대 공화당 행정부에서 안보 관련 업무를 했고 1970년부터 76년까지는 헨리 키신저 국가안보보좌관 보좌진으로 일했다.

맥파런드는 보수 성향 매체 폭스뉴스의 안보 분야 애널리스트로 근무하면서 테러와의 전쟁에 대한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접근법을 신랄하게 비판해왔다. 그는 2014년 9월 미국 언론인 두 명이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에 의해 참수됐을 때 “대통령이 모래 속에 머리를 처박고 골프나 치면서 미국을 방어하는 데는 확실히 관심이 없다”고 꼬집었다.

이로써 트럼프의 외교안보 라인은 더욱 우경화됐다. 앞서 트럼프는 중앙정보국(CIA) 국장에 마이크 폼페오(53) 하원의원,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에는 마이클 플린(58) 전 국방정보국(DIA) 국장을 기용하는 등 초강경파 인물들을 외교안보 분야 중책에 앉혔다.

전수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