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이 발견한 서울의 매력은? 市, 내셔널지오그래픽과 서울 여행사진전 개최

입력 2016-11-27 21:49
북촌 한옥마을 아름다운 기와선(線)
역사의 재현 '궁궐 수문장 교대식'
한복을 입은 젊은 남녀의 고궁 로맨스
광화문 광장의 이순신 장군상 앞 야경
서울은 역사가 깊고 매력이 넘치는 도시지만 시민들에겐 그저 익숙한 풍경일 뿐이다. 외국인의 눈은 그 익숙한 풍경들 속에서 생생한 매력을 재발견하고 정주민들이 외면하거나 간과했던 새로운 매력을 찾아내기도 한다.

서울시청 지하1층 시민청 시민플라자B에서 28일 개막하는 사진전 ‘서울 스루 어 렌즈(SEOUL THROUGH A LENS)’는 외국인들이 발견한 서울의 아름다움을 전시하는 자리로, 서울의 이미지를 새롭게 조명한다.

광화문광장의 이순신 장군상을 배경으로 밤의 분수대에서 형형색색의 물줄기가 흘러나오고 아이들이 그 사이를 자유롭게 뛰어다니는 장면은 이 거대도시가 얼마나 평화롭고 동화적인 곳인지 알려준다.

또 한복을 잘 차려입은 젊은 남녀가 고궁을 걸어가며 키스하는 사진은 드라마나 영화의 한 장면처럼 보인다. 한옥의 기와 무늬와 선들을 위에서 포착한 흑백사진은 첨단도시 서울이 품고 있는 유구한 역사와 이야기를 들려주는 듯하다.

서울시는 서울의 매력을 세계에 알리기 위해 미국의 유명한 환경사진잡지 ‘내셔널 지오그래픽’과 함께 서울 사진을 촬영, 사진전을 통해 공개한다고 27일 밝혔다.

내셔널 지오그래픽은 서울 사진을 찍을 외국인들을 온라인으로 공모했다. 본인이 사는 도시의 사진을 찍어 보내라는 공모 주제에 맞춰 전 세계에서 총 1만2441개의 작품이 제출됐고, 그 중 3명을 선발해 지난 9월 서울로 보냈다.

미국 로스앤젤레스, 이스라엘 예루살렘, 일본 도쿄에서 각각 날아온 3명의 외국인 사진가들은 경복궁, 덕수궁, 북촌, 익선동, 광화문, 청계천, 동대문 디자인 플라자 등을 돌며 촬영 작업을 진행했다.

이번 전시회에는 사진 50여점이 걸린다. 한복을 입고 고궁 나들이를 하는 젊은이들, 북촌 한옥 처마의 선, 익선동의 고즈넉한 골목과 카페, 웅장한 규모로 시선을 압도하는 동대문 디자인플라자, 광화문광장과 청계천에서 시민들이 휴식하는 모습 등이 사진에 담겼다.

전시회는 다음 달 9일까지 이어진다. 서울시는 전시회 후 이 사진들을 서울관광 홈페이지나 SNS를 통해서도 공개해 서울의 이미지로 활용할 예정이다.

김남중 기자 nj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