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액 보험에 가입한 20∼50대 한국인이 상해 사망할 경우 받을 수 있는 보험금이 평균 1억∼1억2000만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30대 남성과 20대 여성이 받을 수 있는 보험금이 가장 많았다.
한국신용정보원은 2006년 6월 이후 자동차보험과 배상책임보험을 제외한 정액 보험계약 약 2억2000만건을 빅데이터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27일 밝혔다.
한국 30대 남성의 평균 보장금액은 1억2100만원으로 남성 연령대 중 가장 많았다. 30대 여성은 1억700만원이었다. 20대 여성이 1억2200만원으로 여성 중에선 가장 높았다. 20대 남성은 1억1900만원이었다. 40대 남성의 평균 보장금액은 1억1700만원이었다. 여성은 1억1100만원이었다. 50대는 남성 9900만원, 여성 1억100만원이었다. 60대는 남녀 모두 6300만원 수준이었다.
이밖에 후유장해 보장금액은 40대 남녀가 5000만∼5400만원 정도였다. 50대는 4700만∼5300만원, 30대는 5300만∼5600만원을 보장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상해후유장해 보장은 10대 이하에서 크게 높아졌다. 어린이보험 등을 통해 상해 보험금을 많이 지급받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10대 남녀의 보장금액은 9200만∼9400만원 수준이었다. 10세 이하 남녀는 1억1100만∼1억1200만원 정도였다. 암 진단 보장금액은 20∼40대에서 3300만∼3600만원 수준이었다.
이번 분석은 28일 문을 여는 ‘내보험 다보여’ 서비스에서도 공개된다. 자신이 가입한 정액형 보험의 보장과 같은 연령대·성별의 평균 보장금액을 비교해볼 수 있다. 신용정보원은 의료 실손보험 비교 분석도 준비하고 있다.
한편 보험연구원은 생명보험 해약환급금이 늘어나는 원인이 단순 불황보다는 세대 간 소득 양극화 때문일 수 있다는 내용의 보고서를 발표했다. 생명보험업계의 국내총생산(GDP) 대비 해약환급금 비율은 2010년 1.1%에서 지난 2분기 1.4%로 늘어나는 추세다.
그런데 생명보험사가 받은 보험료(수입보험료) 비율도 같은 기간 분기별 평균 0.9%씩 증가했다. 보험 해약이 늘고 있는데 보험사 수입도 증가하는 상충적인 현상이 발생하고 있는 것이다. 보험연구원은 중고령 부유층은 고령화에 대비해 보험을 구매하고, 젊은 중산층은 경기 불황으로 계약을 해지하면서 이런 현상이 발생했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나성원 기자
20∼ 50대 상해 사망한 경우, 평균 보험금 1억∼ 1억2000만원
입력 2016-11-27 18:57 수정 2016-11-27 21: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