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부인인 멜라니아 트럼프와 아들 배런(10)이 당분간 뉴욕에 머물기로 하면서 경호 비용이 엄청나게 들어갈 것이라고 뉴욕포스트가 2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트럼프는 1월 취임해 백악관에 입성한다. 하지만 멜라니아와 초등학생인 배런은 학기를 마칠 때까지 몇 개월간은 뉴욕 자택인 트럼프타워에서 생활할 예정이다. 대통령 가족은 법적으로 경호를 하게 돼 있기에 이 기간 동안 비밀경호국(SS)과 뉴욕경찰(NYPD)은 뉴욕에서 특별 경호서비스를 제공하게 된다.
당장 경호원들은 트럼프타워에 상주 사무실을 마련해 가족들을 경호하게 된다. 그런데 트럼프타워가 워낙 고가 주택이어서 임대료가 만만치 않다. 웬만한 사무실을 빌리는 데 연간 300만 달러(약 35억원)가 소요된다. 또 멜라니아가 외출하거나 배런이 등하교를 할 때에도 방탄 차량을 제공하고 경호대원이 탄 차량 여러 대도 뒤따라야 한다. 이런 경호 수요를 감안하면 뉴욕에만 250명 안팎의 경호대원이 배치돼야 할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뉴욕포스트는 “트럼프의 특이한 사정 때문에 국민의 세금을 초호화 빌딩을 임대하고 경비하는 데 쓰게 됐다”고 꼬집었다.
김미나 기자 mina@kmib.co.kr
멜라니아, 호화경호 받고 임대료 챙기고… 뉴욕 경호팀, 트럼프타워 임대료만 수십억 낼 처지
입력 2016-11-27 18:3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