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컵 20년 역사상 첫 ‘슈퍼매치’ 결승 염기훈 결승골… 수원이 먼저 웃다

입력 2016-11-27 19:07
수원 삼성의 미더필더 염기훈이 27일 열린 FC 서울과의 2016 FA컵 결승 1차전에서 결승골을 터뜨린 뒤 환호하고 있다. 뉴시스

수원 삼성이 6년 만의 FA컵 우승에 한발짝 다가섰다.

수원은 27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FC 서울과의 2016 FA컵 결승 1차전에서 2대 1로 승리했다. 2010년 FA컵 우승을 차지했던 수원은 대회 정상탈환과 함께 6년간 이어져 온 무관의 설움을 떨칠 준비를 마쳤다.

이날 결승전은 K리그 최대 라이벌로 꼽히는 수원과 서울의 ‘슈퍼매치’였다. 두 팀이 결승에서 맞붙은 건 FA컵 20년 역사상 이번이 처음이다.

수원 서정원 감독은 조나탄을 최전방 공격수로 낙점했다. 조나탄은 전반 14분 만에 선제골을 터뜨리며 서 감독의 기대에 부응했다. 염기훈의 왼쪽 코너킥이 이상호의 머리를 맞고 뒤로 흐르자 조나탄은 오른발 슈팅으로 골망을 갈랐다.

수원은 1-0으로 앞선 후반 4분 서울 주세종에게 동점골을 허용했다. 하지만 수원은 8분 뒤 염기훈이 상대 허를 찌르는 왼발 중거리슛으로 결승골을 뽑아냈다.

수원은 다음 달 3일 서울월드컵경기장으로 자리를 옮겨 결승 2차전을 치른다. 서울과 비기기만 해도 우승컵을 가져간다.박구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