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 더 바이블] 보습(plowshare)

입력 2016-11-27 20:54

논밭을 갈아엎거나 고랑을 팔 때 쓰는 쟁기나 가래에는 삽처럼 생긴 ‘보습’이 있습니다. 영어로는 ‘plow’(밭을 갈다, 쟁기)와 ‘share’(부분, 부품)가 합쳐진 ‘plowshare’입니다. 구약성경에는 히브리어 ‘에트’라는 단어를 썼는데 삽이나 곡괭이라고도 번역됩니다.

이사야 2장 4절에 예언자 이사야는 유다와 이스라엘에 하나님께서 이루실 평화를 선포합니다. “주님께서 민족들 사이의 분쟁을 판결하시고 뭇 백성 사이의 갈등을 해결하실 것이니, 그들이 칼을 쳐서 보습을 만들고 창을 쳐서 낫을 만들 것이며, 나라와 나라가 칼을 들고 서로를 치지 않을 것이며 다시는 군사훈련도 하지 않을 것이다.”(새번역)

분쟁과 갈등이 없는 세상에는 무기가 쓸모없게 됩니다. 칼과 창을 펴고 굽혀서 밭을 가는 보습을 만들고 풀 베고 가지 치는 낫을 만들다니! 평화로운 세상은 상상만 해도 설렙니다. 주 예수 그리스도께서 오심을 기다리는 대림절입니다. 모두에게 하나님의 평화를 빕니다.

글=박여라 영문에디터, 삽화=이영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