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 대통령 강제수사 찬성” 74.5%

입력 2016-11-25 21:31 수정 2016-11-26 00:52
국민 10명 중 7명이 최순실씨 국정농단 사태와 관련해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검찰의 강제수사에 찬성한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헌법상 불소추 특권을 갖는 대통령을 강제수사하기는 쉽지 않지만 ‘피의자 대통령’을 바라보는 국민 여론은 갈수록 악화되고 있다.

국민일보가 25일 여론조사 업체 리얼미터에 의뢰, 전국 19세 이상 523명을 대상으로 ‘박 대통령 강제구인이나 청와대 압수수색 등 검찰의 강제수사’에 대한 찬반 의견을 긴급 설문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강제수사에 ‘찬성한다’(매우 찬성 54.1%+찬성하는 편 20.4%)는 74.5%였다. ‘반대한다’(반대하는 편 10.4%+매우 반대 7.5%)는 17.9%에 그쳤다.

전 지역에서 강제수사 찬성 여론이 높았다. 박 대통령 지지 기반인 대구·경북(TK)에서도 찬성(48.1%)이 반대(31.7%)보다 많았다. 부산·울산·경남에선 찬성(69.8%), 반대(22.6%)였다. 서울(찬성 83.4%, 반대 12.9%) 경기·인천(찬성 75.4%, 반대 17.8%) 호남(찬성 84.2%, 반대 9.9%) 등이었다.

연령대별로도 마찬가지였다. 대체로 보수 성향을 보이는 60대 이상에서도 찬성(57.5%), 반대(35.2%)로 나타났다. 20대(찬성 88.2%, 반대 2.7%) 30대(찬성 85.7%, 반대 8.2%) 40대(찬성 77.0%, 반대 13.9%)로 조사됐다. 유·무선 전화 등으로 25일 하루 동안 실시된 이번 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4.3% 포인트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 인터넷 홈페이지(nesdc.g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김경택 기자 ptyx@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