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이 통화안정증권 발행을 축소키로 했다. 치솟는 시장금리를 안정시키려는 조치다.
한은은 28일 1조원으로 예정됐던 91일물 통안증권 입찰 규모를 3000억원으로 줄인다고 25일 밝혔다. 다음 달에도 통안증권 발행을 줄일 예정이다. 통안증권은 한은이 통화 공급량을 줄이기 위해 발행하는 단기증권이다. 발행 물량을 줄이면 통화 공급량이 확대되는 효과가 있다. 채권시장에서 통안증권 물량이 줄면서 채권 가치가 상승(채권금리 하락)한다.
한은과 정부는 잇따라 채권시장 안정 조치를 내놓고 있다. 한은은 지난 21일 국고채 6개 종목 1조5000억원어치를 공개시장 운영 방식으로 매입했다. 기획재정부는 다음 달 발행하는 국고채 규모를 1년 전보다 2조1500억원 줄인 4조7000억원으로 확정했다고 24일 발표했다. 우리 채권시장은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이 예고되면서 금리가 급등하고 있다. 채권 가치가 추락하면서 채권을 보유한 증권·금융사는 평가손실을 봤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국내 55개 증권사의 3분기 채권 이익은 전 분기 대비 60.5%나 낮아졌다.
조효석 기자
“금리 잡아라” 통안증권 발행 줄이는 한은
입력 2016-11-25 21: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