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 stock] 가계빚 후속조치에 건설사 주가 미끌

입력 2016-11-25 18:32

정부가 ‘8·25 가계부채 관리방안’ 후속조치를 내놓은 여파로 건설사 주가가 주춤했다.

25일 유가증권시장에서 GS건설 주가는 4.48% 하락한 2만4500원을 기록했다. 조치가 발표된 전날에 이어 이틀째 내림세다. 대림산업과 대우건설, 동부건설도 1∼2% 하락했다. 현대건설 주가도 이틀 동안 5.97% 내려 4만1750원까지 밀렸다. 황규안 대신증권 연구원은 “정부 정책기조 변화에 따른 심리적 압박이 더해져 주택시장이 예상보다 크게 위축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온라인 게임 ‘리니지’로 유명한 엔씨소프트 주가는 새로운 시리즈 출시를 앞두고 급등했다. 엔씨소프트는 4.97% 오른 26만4000원으로 뛰었다. 미국 대선 후 국내 대형주 매도세로 주가가 동반 하락했으나 다음 달 신작 ‘리니지 레드나이츠’ 출시를 앞두고 싼 값에 주식을 사들이려는 투자자가 몰렸다.

비선실세 국정개입 사태 여파가 면세점 사업자 선정 쪽으로 번지면서 관련 종목이 부진했다. 면세점 선정 과정 문제로 롯데와 SK그룹은 검찰 수사를 받고 있다. 롯데그룹 계열사 롯데푸드가 2.26% 하락한 데 이어 롯데제과, 롯데손해보험, 롯데케미칼 등의 주가가 1∼2% 떨어졌다. SK네트웍스(우선주)가 10% 가까이 하락한 가운데 SK, SK텔레콤 주가도 소폭 내렸다.

코스피지수는 오후까지 보합세를 보이다 3.20포인트 상승한 1974.46으로 장을 마쳤다. 외국인투자자가 매수로 돌아서면서 지수 하락을 막았다. 코스닥지수는 전날의 부침을 딛고 597.82까지 상승해 600선 회복을 눈앞에 뒀다. 원·달러 환율은 2.70원 떨어져 달러당 1177.40원이 됐다.

조효석 기자 promen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