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최대 쇼핑 시즌인 블랙프라이데이가 25일(현지시간) 시작된다. 소형 가전제품을 중심으로 직구 수요가 급증하면서 국내에서도 열기가 뜨거울 전망이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미국법인은 블랙프라이데이 할인 코너를 별도로 마련하고 30일까지 TV, 스마트폰 등을 할인 판매한다. 65인치 커브드 UHD TV(모델명 KS8500)는 3799달러에서 2200달러 할인된 1599달러(약 188만원)에 내놨다. 55인치 풀HD TV(모델명 J6200)는 72% 할인된 449달러에 판매된다.
LG전자도 28일까지 행사를 진행하고 55인치 커브드 올레드 TV(모델명 OLED55C6P)를 2200달러 할인된 1799달러에 판매한다.
지난해 블랙프라이데이에 참여하지 않았던 애플도 올해는 동참한다. 애플은 특정 제품을 구입할 경우 최대 150달러 상당의 기프트카드를 제공할 예정이다. 행사는 25일 하루만 진행된다.
미국 유통업체들도 블랙프라이데이 할인 품목을 공개하며 대열에 동참했다. 베스트바이와 타깃은 갤럭시S7 엣지, 갤럭시S7 구매 고객에게 250달러짜리 기프트카드와 기어VR을 사은품으로 준다. 아이폰7, 아이폰7 플러스 구매 시에도 최대 250달러 기프트카드가 제공된다.
국내 직구족들의 블랙프라이데이 구매 품목은 의류 중심에서 소형 가전으로 옮겨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해외 배송대행 서비스 몰테일에 따르면 지난해 블랙프라이데이 기간에 가장 많이 찾았던 제품군은 의류·속옷(48%)이었다. 소형 가전(24%), 신발·잡화·가방(18%), 완구류(4%) 순이었다. 200달러 이하 제품에는 관세가 면제되면서 태블릿PC, 청소기 등 소형 가전 구매량이 2014년보다 배 이상 많아졌다. 올해도 UHD TV와 소형 가전제품의 인기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한국소비자원은 유명 해외 쇼핑몰 일부는 거래 조건이 소비자에게 불리하게 돼 있어 주의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소비자원이 미국 아마존·이베이, 일본 라쿠텐, 중국 타오바오 등 9개 쇼핑몰의 취소, 배송, 반품 등을 조사한 결과 이베이는 주문 후 1시간 이내만 가능했다. 샵밥은 주문 후 수정, 취소가 불가능했고 라쿠텐은 입점 업체에 따라 취소 수수료가 붙는 경우도 있었다.
블랙프라이데이를 앞두고 고가 의류인 캐나다 구스 공식 판매처를 사칭한 쇼핑몰에서 피해를 입었다는 신고도 잇따라 주의가 필요하다고 소비자원은 설명했다.
김준엽 기자 snoopy@kmib.co.kr, 사진=윤성호 기자
美 블랙프라이데이 스타트, 삼성·LG 최대 72% 할인大戰… 애플도 가세
입력 2016-11-26 00: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