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상선, 한진해운 알짜자산 스페인 터미널 인수한다

입력 2016-11-25 18:36
현대상선이 한진해운 우량 자산인 스페인 ‘알헤시라스 터미널’ 지분 100% 매각을 위한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고 25일 밝혔다. 현대상선은 오는 28일부터 2∼3주간 실사를 거쳐 다음 달 말 본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알헤시라스 터미널은 총면적 35만7750㎡에 연간 186만TEU(1TEU는 길이 약 6m짜리 컨테이너 1개)를 처리할 수 있는 현대식 터미널이다. 1만TEU급 이상의 메가십 컨테이너선을 접안시킬 수 있다. 현재 덴마크 머스크, 프랑스 CMA-CGM, 중국 코스코, 일본 MOL과 케이라인 등 글로벌 해운사가 이용한다. 임차 기간은 2040년 7월까지다.

이 터미널은 유럽과 남미를 잇는 남북항로, 아시아와 북미 동안을 잇는 동서항로가 교차하는 곳에 자리잡아 지중해, 북유럽, 북미로 이어지는 최적의 환적항이자 전략적 물류 거점으로 평가된다. 새롭게 부상 중인 북아프리카 시장과도 가까워 중장기 경쟁력 강화에 기여할 것이라는 게 현대상선 측 설명이다.

강창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