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 지지율이 4%를 기록하며 역대 대통령 최저치를 또 경신했다. 새누리당 지지율도 창당 후 최저치인 12%로 떨어졌다.
여론조사 업체 한국갤럽은 지난 22∼24일 전국 19세 이상 1004명을 대상으로 박 대통령 직무수행 지지율을 조사한 결과 ‘잘하고 있다’고 답한 사람은 4%에 불과했다고 25일 밝혔다. 반면 ‘잘못하고 있다’는 응답은 93%로 조사됐다. 이는 갤럽이 1988년 대통령 지지율 조사를 시작한 이후 최저치다.
김영삼 전 대통령이 1997년 외환위기 당시 기록했던 최저 지지율인 6%는 물론 자신이 최근 3주 연속 찍었던 역대 최저치 5%에서 1% 포인트 더 떨어졌다. 대구·경북(TK) 지역의 지지율은 3%로 조사돼 박 대통령의 전통적 지지 기반이 완전히 붕괴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 4%, 인천·경기 2%, 충청 7%, 부산·경남(PK) 5%, 호남 1% 등이었다. 세대별로는 20·30대 0%, 40대 4%, 50대 6%, 60대 이상 9% 등 모두 한 자릿수였다.
새누리당 지지율도 동반 하락하며 창당 후 최저치인 12%를 찍었다. 특히 새누리당은 박근혜정부 출범 이후 최고 지지율을 보인 더불어민주당(34%)과 국민의당(16%)에 밀려 3위로 추락했다. 갤럽은 TK 지역 및 60대 이상 등 고정 지지층이 이탈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휴대전화를 통한 이번 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 포인트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 인터넷 홈페이지(nesdc.g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김경택 기자 ptyx@kmib.co.kr, 그래픽=안지나 기자
바닥모를 朴대통령 지지율 또 역대 최저
입력 2016-11-25 17:50 수정 2016-11-25 21:3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