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별화된 콘텐츠로 승부”… 영·유아 교재 개발 박차

입력 2016-11-27 19:34
교육업계가 차별화된 콘텐츠를 강조하며 영·유아교재시장 점유율을 높이기 위한 제품군을 확대하고 있다.

저출산으로 인해 학령인구가 감소하고 있는 가운데 교육업계의 영·유아 교육 콘텐츠 개발에 힘이 실리고 있다. 한계가 보이던 기존 사업을 재해석해 영역을 확장하는 발걸음이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영·유아 사업은 초·중 교육 등 업계 주축 사업을 교두보 삼아 연계할 수 있어 위험부담을 덜 수 있다. 또 전반적 수요가 감소하곤 있지만 맞춤형 방식에 대한 소비자의 욕구는 커지고, 더불어 사고력 및 창의력을 살릴 수 있는 프로그램이 주목받고 있는 것도 기업들에겐 지나칠 수 없는 기회라 할 수 있다.

대교는 핵심가치인 ‘눈높이 사랑’을 영·유아 사업에 담아내고 있다. 대표적 브랜드는 올해 1월부터 잇달아 출시한 ‘눈높이똑똑’ 시리즈. 이는 수학과 영어, 한자, 놀이, 한글 등 총 5개 제품으로 이뤄졌으며, 만 2세부터 4세까지 스토리텔링 놀이학습과 게임, 애니메이션, 동화 등을 제공한다. 대교는 해당 시리즈의 라인업 구성을 완료하면서 눈높이 브랜드의 경쟁력을 보다 강화할 수 있었다. 영·유아 부문의 성장은 대교의 주동력인 초등 부문과 직결돼 시너지를 내고 있다.

웅진씽크빅이 최근 비중을 두고 전개하는 서비스는 ‘북클럽 토이’다. 독서·학습 융합서비스인 북클럽에 ‘놀이 큐레이션’을 더했다. 함께 제공되는 북패드로는 디지털 콘텐츠를 지원하는 ‘토이 플레이’를 볼 수 있는데, 자연스럽게 놀이와 책을 넘나들도록 이끈다. 웅진씽크빅 관계자는 “한번 출시하면 기존 회원들이 먼저 가입하는 비율이 큰 만큼 완성도를 높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현재 웅진북클럽의 회원은 약 31만명, 이 중 4∼7세의 비중은 53%를 차지한다.

NE 능률은 유아 브랜드 ‘엔이 키즈(NE Kids)’를 전면에 내세우고 여러 프로그램들을 접목해 왔다. 2013년 론칭한 엔이 키즈는 4∼7세 유아 영어 말하기 프로그램 ‘굿잡(Good Job!)’으로 출발해 작년부터 ‘잉글리시빌 스토리(Englishvil Story)’와 통합독서 프로그램 ‘상상수프’, ‘누리과정 한글·수학’ 등을 구축했다. NE 능률 전체 매출 대비 엔이키즈의 매출은 2013년 1.4%에서 2014년 2.5%, 지난해 6.8%로 오름세를 기록 중이다.

재능교육의 경우 주력 상품인 ‘재능스스로수학’과 ‘생각하는피자’ 모두 미취학 아동을 대상으로 한 교재 개발을 최우선 과제로 삼았다. ‘재능스스로수학’ A, B, C, D 등급을 출시한 재능교육은 영·유아의 수학적 사고력 향상을 목표로 학습지를 기획했다. ‘생각하는피자’ 또한 영아 등급부터 교재 개발에 착수했다.

재능교육 관계자는 “영·유아 교육에 대한 관심과 투자가 커지고 있는 상황에서 내부적으로 해당 부문을 더욱 강화해야 할 필요성을 실감하고 있다”면서 “현재 재능교육 학습지 과목 수의 30∼40%는 영·유아 단계에서 발생하고 있다”고 전했다.

김성일 기자 ivemic@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