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송 : ‘내 영혼에 햇빛 비치니’ 428장 (통 488)
신앙고백 : 사도신경
본문 : 사무엘하 23장 4∼7절
말씀 : 본문은 어지럽고 혼탁한 시대를 온몸으로 겪은 다윗의 신앙고백입니다. 그는 사람을 공의로 다스리는 자요 하나님을 경외함으로 다스리는 자였습니다. 이는 전적으로 인간 다윗의 능력이 아니라 하나님의 은혜요 선물이었습니다(3절). 자기 위에 자신보다 더 높으신 분이 계시는 것을 늘 의식하는 그에게 하나님께서 내리신 복은 다음과 같습니다.
첫째, 돋는 해 아침 빛입니다. 어둡고 적막하던 밤이 지나고 새벽에 동이 터오는 광경을 본 적 있나요. 어둠이 서서히 물러가는 시각, 동쪽에서 돋는 해는 신선하고 희망차게 느껴지지 않습니까. 온갖 어둠을 물리치고 온 세상을 환하게 비추며 솟아오르는 태양은 순결과 생명 기쁨 능력 소망을 나타냅니다. “의인의 길은 돋는 햇살 같아서 크게 빛나 한낮의 광명에 이르거니와”(잠 4:18)라는 말씀 그대로입니다.
둘째, 구름 없는 아침입니다. 예수님을 붙들고 사는 사람은 근심과 걱정의 먹구름에 파묻혀 살지 않습니다. 그보다는 인생의 짐을 대신 짊어지시는 주님을 바라보며 살아갑니다. “네 짐을 여호와께 맡기라 그가 너를 붙드시고 의인의 요동함을 영원히 허락하지 아니하시리로다.”(시 55:22) 언제 어느 곳에서나 하나님을 바라보며 사는 인생은 구름 없는 아침처럼 밝습니다. 이런 성도는 잘디 잔 문제에 그 마음과 영혼을 시달리며 살기보다는 주님께서 예비하신 저 천국과 기쁨을 오늘 이곳에서 미리 경험하며 살아갈 수 있습니다.
셋째, 비 온 뒤의 광선으로 땅에 움이 돋는 새 풀입니다. 이는 처음부터 욕심내지 말라는 뜻입니다. 비가 내린 뒤 땅에서 움이 돋는 새 풀을 상상해 보십시오. 그 모습이 얼마나 약해 보입니까. 살짝만 건드려도 부러집니다. 새 움이 돋아났을 때 만일 장대비가 쏟아지면 그것들이 어떻게 되겠습니까. 하나님께서 봄비를 가늘게 하는 방법으로 새 움(새싹)을 보호하셨습니다. 우리 인생은 연약하고 여릴 때가 많습니다. 하나님은 그런 우리에게 은총의 단비를 내려 주셔서 영혼을 촉촉하게 적셔주시고, 소망의 새 움이 돋고 용기와 희망의 새싹이 돋아나게 하십니다(사 44:3∼4).
구원과 소원을 이루는 데는 장애물도 있습니다. 6절은 그것을 사악한 자라고 했습니다. 공동번역은 이를 ‘하늘 두려운(무서운) 줄 모르는 자들’이라고 옮겼습니다. 그들은 ‘사람을 공의로 다스리는 자, 하나님을 경외함으로 다스리는 자’(3절)와 정반대의 사람입니다. 본문은 그들을 가리켜 ‘가시나무’라고 했습니다. 이런 것들을 맨손으로 치우려고 하면 손에 상처가 나고 피가 흐를 것입니다. 알맞은 도구가 필요합니다. 철과 창자루가 그것입니다(7절). 즉 하나님 말씀인 성령의 검(엡 6:17)을 상징합니다. 오늘 우리는 세상과 상대할 때 어떤 무기를 잡고 있습니까. 그것이 성령님입니까, 하나님 말씀입니까. 그렇다면 승리는 이미 보장받은 것입니다.
기도 : 성취와 승리의 주인이신 하나님, 이 세상에서 거둔 작은 성취와 성공을 마치 우리 자신의 공로인 것처럼 자랑하는 저희를 용서하소서. 내 영혼과 생활에 복음의 햇살을 밝게 비추시어 주님 영광의 도구로 쓰임받게 하소서.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주기도문
정현진 목사(서울 수도교회)
[가정예배 365-11월 26일] 돋는 해 아침 빛
입력 2016-11-25 20:5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