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첨단 디지털 시스템을 통해 선비정신을 배울 수 있는 율곡인성교육관이 강원도 강릉에 문을 연다. 강릉시는 28일 오후 2시 오죽헌 시립박물관에서 율곡인성교육관 준공식을 개최한다.
국비 45억 등 총 90억원의 사업비가 투입된 교육관은 시립박물관 부지 안에 지하 1층, 지상 1층, 연면적 1761㎡ 규모로 조성됐다. 이 곳에서는 강릉 출신 조선시대 최고 유학자 율곡의 삶과 학문적 성과를 최첨단 디지털 체험을 통해 즐기며 학습할 수 있다.
1층에는 강릉의 역사와 문화·관광을 소개하는 홍보물과 영상기기가 설치됐다. 전통 생활예절과 선비문화를 체험하는 시설 대부분은 지하에 조성됐다.
지하 1층에선 눈으로 보는 현실세계에 가상물체를 겹쳐 보여주는 기술인 증강현실(AR) 기술을 통해 율곡의 어머니 신사임당의 시와 그림, 글씨를 감상할 수 있다. 또 3D 입체 애니메이션으로 신사임당의 율곡 태몽이야기를 만나볼 수 있으며 디지털 사진찍기, 디지털과 아날로그 놀이로 만나는 율곡 이이와 신사임당 등 다양한 체험이 준비돼 있다.
교육관은 오는 12월까지 시범운영을 마친 뒤 내년부터 반나절 체험학습을 시작으로 1일, 1박 2일 등 맞춤형 프로그램을 확대 운영할 계획이다.
강릉시 관계자는 “율곡인성교육관을 선비정신 계승, 선현들의 학문을 탐구하는 체험교육의 장으로 활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강릉=서승진 기자 sjseo@kmib.co.kr
최첨단 시스템 ‘율곡인성교육관’ 준공
입력 2016-11-24 21: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