펑리위안, 대만 친척 장례식에 남동생 대신 보내

입력 2016-11-24 18:24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부인 펑리위안 여사. 신화뉴시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부인 펑리위안 여사의 외삼촌 리신카이(86)의 장례식이 23일 대만 자이시에서 열렸다. 양안 관계가 냉각된 가운데 펑 여사 가족 중 누가 참석할지가 관심이었다.

대만 중앙통신사에 따르면 장례식에는 펑 여사의 남동생 펑레이가 가족을 대표해 참석했다. 펑레이는 장례식장에서 대만 반관단체인 해협교류기금회 인사들의 영접을 받았다. 친중 노선을 걸어온 국민당 훙슈주 주석을 비롯해 당 유력인사들이 대거 모습을 보였다.

대만 독립을 내건 차이잉원 총통은 조화만 보냈다. 펑레이의 참석은 대만 언론의 스포트라이트를 받았지만 중국 언론은 다룬 곳이 없어 양쪽의 온도차를 보여줬다.

리신카이는 산둥성 출신으로 국민당과 공산당의 내전이 끝나던 1949년 대만으로 이주해 군인이 됐다. 이후 교사로서 평범한 삶을 살았다. 시 주석이 조카사위라는 것도 주변 몇몇만 알 정도로 조신하게 처신해 왔다.

펑 여사는 1997년 중국 인민해방군 가무단 소속으로 대만을 방문했었다. 외삼촌을 좋아했던 펑 여사는 외삼촌과 가족을 타이베이로 초청해 모임을 가졌다. 이후 리신카이는 펑 여사 초청으로 중국을 방문하기도 했다.

베이징=맹경환 특파원 khmae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