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진천·천안까지 확대

입력 2016-11-24 21:24
충청남도 가축위생연구소 직원들이 24일 조류인플루엔자 양성 반응이 나온 천안 동남구 오리사육 농가 인근에서 긴급 방역을 실시하고 있다. 뉴시스

충북 음성에서 시작된 조류 인플루엔자(AI)가 청주에 이어 인근 진천과 천안지역까지 확산됐다.

24일 충북도에 따르면 전날 오후 1시30분쯤 이월면의 한 농장에서 오리 70여 마리가 폐사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간이검사 결과 AI 양성 반응이 나오면서 이 농장에서 사육하는 오리 4500마리가 모두 살처분됐다. 이 농장은 AI가 최초 발생한 음성 맹동면 오리농장에서 7㎞ 정도 떨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방역당국은 AI 추가 확산을 막기 위해 반경 700m 내 농장 3곳에서 사육하는 오리 2만8000마리도 예방적 살처분할 계획이다.

AI 발생 농장을 중심으로 반경 10㎞를 방역대로 설정해 이동제한 조치와 방역초소도 가동하고 있다. 반경 10㎞ 내에는 닭·오리 농장 58곳에서 150만 마리를 사육하고 있다.

진천지역은 농장 48곳에서 오리 44만5000마리를 사육해 도내에서 음성지역에 이어 두 번째로 많다.

진천과 인접한 충남 천안시 동남구 동면 오리농장에서도 AI 양성반응이 나왔다.

방역당국은 해당 농장의 오리 1만 마리와 반경 500m 이내에 있는 양계장에서 사육 중인 닭 3200마리를 모두 살처분할 방침이다.

청주·천안=홍성헌·정재학 기자 adho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