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음성에서 시작된 조류 인플루엔자(AI)가 청주에 이어 인근 진천과 천안지역까지 확산됐다.
24일 충북도에 따르면 전날 오후 1시30분쯤 이월면의 한 농장에서 오리 70여 마리가 폐사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간이검사 결과 AI 양성 반응이 나오면서 이 농장에서 사육하는 오리 4500마리가 모두 살처분됐다. 이 농장은 AI가 최초 발생한 음성 맹동면 오리농장에서 7㎞ 정도 떨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방역당국은 AI 추가 확산을 막기 위해 반경 700m 내 농장 3곳에서 사육하는 오리 2만8000마리도 예방적 살처분할 계획이다.
AI 발생 농장을 중심으로 반경 10㎞를 방역대로 설정해 이동제한 조치와 방역초소도 가동하고 있다. 반경 10㎞ 내에는 닭·오리 농장 58곳에서 150만 마리를 사육하고 있다.
진천지역은 농장 48곳에서 오리 44만5000마리를 사육해 도내에서 음성지역에 이어 두 번째로 많다.
진천과 인접한 충남 천안시 동남구 동면 오리농장에서도 AI 양성반응이 나왔다.
방역당국은 해당 농장의 오리 1만 마리와 반경 500m 이내에 있는 양계장에서 사육 중인 닭 3200마리를 모두 살처분할 방침이다.
청주·천안=홍성헌·정재학 기자 adhong@kmib.co.kr
AI, 진천·천안까지 확대
입력 2016-11-24 21: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