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뱅킹’ 은행 웹사이트 메뉴 75%가 보안프로그램 설치해야

입력 2016-11-24 18:38 수정 2016-11-24 21:50
인터넷뱅킹을 하기 위해 은행 웹사이트에 들어가면 전체 메뉴의 평균 75%는 보안프로그램 설치가 필요한 것으로 조사됐다. 여전히 보안프로그램을 관행적으로 설치하도록 강요하는 금융사도 15곳이나 됐다. 단순 상품정보 조회 등 보안이 필요 없는 서비스에도 보안프로그램 설치를 강제해 소비자 불편을 초래하는 것이다.

금융감독원은 지난달 말 91개 금융사(은행·증권·보험·카드)의 전자금융거래 웹사이트 156개를 대상으로 보안프로그램 설치 현황을 조사한 결과 15개 금융사는 전체 메뉴에 무차별적으로 보안프로그램 설치를 요구했다고 24일 밝혔다. 은행은 6곳(SC·대구·제주·농협·기업·산업은행), 증권은 1곳(HMC투자증권), 보험은 8곳(KB생명·KB손보·농협생명·더케이손보·롯데손보·삼성화재·한화생명·한화손보)이었다. 롯데손보와 KB손보는 다음 달, HMC투자증권은 내년 1월에 보안프로그램 관련 개선작업을 진행한다.

권역별로 은행은 전체 메뉴 대비 보안프로그램 설치가 필요한 메뉴의 비율이 75.21%나 됐다. 증권은 48.37%, 보험은 50.23%, 카드는 48.50%였다.

금감원은 금융회사 전자금융거래 웹사이트의 보안프로그램 강제 설치를 최소화하고, 소비자에게 보안프로그램 설치에 대한 선택권을 부여하는 방안을 추진키로 했다.

김찬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