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파와 해외파 한국 여자 골프 선수들이 자존심을 걸고 샷 대결을 펼친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활약하는 한국 선수 13명과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선수 13명은 25일부터 사흘 동안 부산 동래 베네스트 골프클럽에서 열리는 ING생명 챔피언스트로피 박인비 인비테이셔널에서 맞대결을 갖는다. 이 대회는 세계 무대를 평정하고 있는 한국 여자 선수들 간의 맞대결이라는 점에서 화제를 모으고 있다.
선수단은 10월 9일 현재 LPGA 투어와 KLPGA 투어 상금랭킹 각각 상위 10명에 3명씩 추천 선수를 보태 구성됐다. 대회는 25일 포볼 6경기, 26일 포섬 6경기, 27일 12명씩 나서는 1대1 매치플레이로 펼쳐진다.
LPGA 투어 선수로는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에 출전했던 김세영(23·미래에셋)과 양희영(27·PNS창호)을 필두로 유소연(26·하나금융그룹), 신지은(24·한화), 김효주(21·롯데) 등이 나선다. KLPGA 투어 팀은 올해 대상 수상자로 선정된 고진영(21·넵스)이 이끈다. 또 이승현(25·NH투자증권)과 배선우 (22·삼천리), 장수연(22·롯데), 조정민(23·문영그룹) 등 올 시즌 2승 이상 올린 실력파가 총출동한다.
다만 아쉬움은 있다. 대회 호스트이자 리우올림픽 금메달리스트 박인비(28·KB금융그룹)는 손가락 부상에서 완쾌되지 않아 출전 선수 명단에는 포함돼 있지만 경기에는 출전하지 않는다. 다만 박인비는 대회 호스트로서 역할은 소홀하지 않을 생각이다.
KLPGA 투어 최강자 박성현(23·넵스)도 LPGA 투어 진출 준비 때문에 이번 대회에서 빠졌다. LPGA 투어에서 38년 만에 신인왕과 평균타수 1위를 동시에 석권한 전인지(22·하이트진로)도 허리 통증 치료와 밀린 학업 때문에 출전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올해 LPGA 투어에서 3승을 올리며 태극 낭자 중 가장 많은 승리를 챙긴 장하나(24·비씨카드)도 개인일정을 이유로 경기에 나오지 않는다.
모규엽 기자 hirte@kmib.co.kr
국내파 vs 해외파… 女골퍼 자존심 샷 대결
입력 2016-11-24 19:3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