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메트로·도시철도공사 통합 급물살

서울지하철 운영기관인 서울메트로(1∼4호선)와 서울도시철도공사(5∼8호선) 통합 노사정협의서가 양사 노조 투표에서 가결돼 통합이 급물살을 타게 됐다.

서울시는 지난 9일 서울지하철 노·사·정 대표자협의회가 도출한 협의서에 대해 19∼23일 두 공사 소속 3개 노조가 조합원 투표를 실시한 결과, 모두 가결됐다고 23일 밝혔다.

서울메트로 제1노조인 서울지하철노조는 조합원 6352명 가운데 5880명(92.5%)이 투표해 4012명(68.23%)이 찬성했다. 서울메트로 제2노조인 서울메트로노조는 조합원 2473명 중 2301명(93.04%)이 투표해 1711명(74.36%)이 찬성표를 던졌다. 서울도시철도노조도 5686명 가운데 5196명(91.38%)이 투표해 4231명(81.42%)이 찬성했다. 3개 노조 전체로는 1만4511명 가운데 1만3377명(92.18%)이 투표에 참가해 찬성 9954명(74.4%), 반대 3344명(24.9%), 무효 79명이었다.

노조의 동의를 얻어냄에 따라 서울시는 통합공사 조례안을 서울시의회에 제출할 예정이다. 또 25일부터 28일까지 서울지하철 통합공사 명칭을 공모하고, 29일 서울시의회에서 시민공청회를 여는 등 내년 3월 출범을 목표로 통합 과정을 밟아간다.

시는 양 공사를 통합하면 호선별 시설·장비의 표준화 및 모듈화를 통한 규모의 경제 실현, 적재적소 인력과 예산 투입, 중복 인원 안전 분야 투입 등을 통해 안전 강화 등의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라동철 선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