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 콘텐츠의 진화 속에 ‘교구’의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다. 최근 그 기능이 부수적 수준을 넘어 학습 전반을 이끄는 ‘키 플레이어(Key Player)’로 부상하고 있는 가운데, 발달 단계별 교구를 특화한 대표적 기업 한솔교육이 잠재력 향상에 초점을 맞춰 선보인 제품이 주목을 받았다.
책 읽는 자동차로 알려진 핀덴카의 경우 빛과 물, 소리, 움직임 중심의 감각자극으로 영아 통합발달을 꾀하는 한솔 핀덴 베베의 핵심이라 할 수 있다. 핀덴카는 그림책, 놀잇감과 연계할 수 있는데, 책 위로 굴리면 내용을 읽어주고 그림의 색에 따라 불빛이 달라지기도 한다. 동물 그림 위에서는 동물 소리를, 도형 위에서는 의성어와 의태어를 들려준다. 글자를 넘어 색까지 인식하는 핀덴카는 ‘영아 교육의 편의와 실용적 면에서 극적 변화를 줬다’는 평을 받으며 독일의 ‘2015 iF 디자인 어워드(iF Design Award 2015)’에서 혁신상을 수상한 바 있다. 핀덴카는 핀덴 베베를 비롯해 감각 태교 프로그램인 핀덴 마미투비, 생각소통 놀이프로그램 핀덴 톡톡까지 핀덴 전 브랜드에서 활용된다.
영아교육 프로그램에 핀덴카가 있다면 유아용 제품으로는 피쉬톡이 있다. 34년 전 놀이를 통한 한글 학습의 문을 연 신기한 한글나라는 올해 초 피쉬톡과 함께하는 ‘소리 한글’로 거듭났다. 피쉬톡은 물고기 모양의 전자펜으로 그림책은 물론 입체 놀잇감, 낱말카드, 글자판, 워크북에 숨어있는 소리를 찾아내 상호작용한다. 삽화를 누르면 캐릭터의 이야기를 전하고, 제시한 문제를 아이가 찾아보며 생각해보도록 이끈다. 유아시기 특징을 고려해 청각기억력을 높이는 소리자극을 강화했으며, 이를 통해 책이나 낱말카드를 읽을 때보다 표현 어휘를 더욱 풍부하게 익힐 수 있도록 돕는다.
한솔교육연구원 김정미 원장(발달심리학 박사)은 “영·유아기는 뇌 발달의 민감기로 이 시기의 경험은 잠재력을 키우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설명했다. 김 원장은 또 “아이 스스로 만들어낸 경험일수록 의미 있게 지속될 수 있다”면서 “아이들은 자신이 좋아하는 활동을 스스로 반복하며 오래 몰입하는데 이 과정에서 자신감과 유능감 등 사회정서 역량을 키우게 된다”고 덧붙였다.
김성일 기자
한솔교육, 단계별 특화된 교구 보급… 학습능률 향상 효과
입력 2016-11-27 19:3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