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2위 석유화학산업단지인 충남 서산시 대산석유화학단지에 전력이 부족해 안정적인 가동을 위해서는 인프라 확충이 절실한 것으로 지적됐다. 23일 충남도에 따르면 대산단지는 한국전력공사 대산변전소로부터 개별 선로에 의한 단일 공급 체계로 전력을 공급받고 있어 정전으로 인한 공장 가동 중단 위험에 노출돼 있다.
대산단지가 1개 발전소와 1개 변전소에 의지해 불안한 조업을 하고 있는 것은 개별 입지했기 때문이다. 이는 국가산단인 여수와 울산의 경우 단지 내 4∼5개의 발전소가 있고 각각 6개의 변전소를 통해 전력을 공급받고 있는 것과 비교하면 상대적으로 열악한 조건이다.
대산단지의 불안한 전력 공급체계로 인해 단지 내 정전 사고가 발생할 경우 큰 피해가 불가피하다. 실제 2006년 3월에는 변전소 변압기 고장으로 2개 업체가 104억원의 피해를 입었고 같은 해 6월과 7월 낙뢰로 인한 정전으로 10억∼20억원의 손실을 봤다. 또 2007년 1차례, 2009년 2차례, 2010년 2차례, 2011년 1차례, 2012년 1차례의 정전 피해가 발생했다.
대산단지에서는 낙뢰나 산불 등으로 인해 연평균 1.5회의 정전이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도는 보고 있다.
피해액은 연간 50억 원에 달하며 이는 부가가치 저감, 법인세와 내국세 감소, 연관 산업 피해로 이어지고 있다. 대산단지의 불안한 전기 공급 체계는 기업들의 대규모 투자를 위축시킬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홍성=정재학 기자 jhjeong@kmib.co.kr
대산단지 정전 피해액 年50억… 전력 인프라 확충 절실
입력 2016-11-23 21: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