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 stock] 삼성물산 눈물… 2.8% 넘게 주르륵

입력 2016-11-23 18:39

삼성물산 주가가 검찰 압수수색 소식에 주저앉았다. 23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삼성물산 주가는 2.85% 떨어진 13만6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틀 연속 내림세다. 검찰이 이날 오전 국민연금공단과 삼성 미래전략실을 압수수색했다는 소식이 주가에 악영향을 미쳤다. 대주주인 국민연금이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합병에 찬성표를 던지는 과정에서 청와대가 힘을 썼다는 의혹이다. 그룹 지배구조 개편과 연결되다보니 호텔신라와 삼성에스디에스, 삼성바이오로직스 등 삼성그룹 계열사들의 주가도 각각 2.5∼3% 떨어졌다.

반면 삼성전자는 상승세를 이어갔다. 삼성전자 주가는 0.55% 오른 164만9000원을 기록했다. 같은 시가총액 상위종목인 SK하이닉스와 한국전력, 현대모비스 등도 0.5∼2%대 올랐다.

화장품업체 아모레퍼시픽은 중국 정부의 관광객 제한 조치 등 대외 악재에 부진했다. 아모레퍼시픽 주가는 1.65% 떨어진 32만85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에스엠, 와이지엔터테인먼트, JYP Ent 등 국내 연예기획사 주가도 모두 약세를 보였다.

한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금융규제 완화를 추진할 것이라는 기대 덕분에 은행 관련 종목은 올랐다. 기업은행 주가가 3.47%로 가장 높은 상승폭을 기록했다. 신한지주와 KB금융은 각각 2.78%, 2.70% 뛰었다. 우리은행도 1.24% 올랐다.

원·달러 환율은 0.10원 올라 1176.20원이 됐다. 중국 위안화 등 아시아 국가 통화가 달러화 대비 약세를 보이면서 원화도 비슷한 추세를 보였다.

조효석 기자 promene@kmib.co.kr